심각한 미세먼지 때문에 '핏빛'으로 물든 인도네시아 하늘

Twitter 'zunishofiy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이곳은 화성이 아닙니다. 지구입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해외 트위터 계정에는 '핏빛'으로 물든 붉은 하늘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인도네시아 '무아로 잠비(Muaro Jambi)' 지역의 한 거리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탁한 스모그가 거리를 뒤덮었다.

직접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에 영상을 본 많은 이들은 조작, 혹은 보정이 들어간 영상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Twitter 'zunishofiyn'

그러나 붉게 물든 하늘과 거리를 찍은 영상이 계속해서 올라오기 시작하자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실제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 또한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에 기괴하게 변해버린 바깥 풍경을 보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핏빛으로 물든 기이한 현상에 두려움을 느낀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며 집 밖을 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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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현지 기후 담당 기관은 "이 현상은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두꺼운 스모그'가 지역으로 들이닥쳐 태양빛이 땅에 도달할 수 없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지역 주민들이 연기와 재를 들이마실 수 있는 위험에 노출돼있다"며 "실내에 있더라도 질식될 수 있으니 마스크를 끼고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생태 위기에 자연이 우리에게 보내는 마지막 충고일 수 있다며 생태계 파괴 주의를 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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