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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피스트가 적폐인줄 알았는데 오버워치 리얼 적폐는 '시그마'였습니다"

오버워치 게임 밸런스가 '시그마'로 인해 흔들리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오버워치'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때 '갓겜'으로 평가받던 오버워치가 연이은 밸런스 조정 실패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간 게임 밸런스 붕괴의 가장 큰 원인으로 '둠피스트'가 꼽히곤 했다. 그런데 사실 이 모든 사태의 주범은 '시그마'라는 목소리가 최근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23일 오버워치는 31번째 신규 영웅 '시그마'를 추가했다.


인사이트YouTube '오버워치'


등장 초기만 해도 시그마는 메인 탱커의 역할을 수행했으나 유저들은 시그마의 유틸성을 높게 평가해 점차 서브 탱커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마침 메인 탱커 영웅들이 연이은 너프와 메타 부적응으로 난항을 겪고 있었던 까닭에 시그마는 곧장 1티어 영웅에 등극했다.


이때부터 오버워치에는 지긋지긋(?)한 '방벽 메타'가 시작됐다.


시그마는 '실험용 방벽'이라는 스킬을 이용해 적의 스킬 투사체를 완전 방어할 수 있는데 그렇다 보니 대부분의 딜러가 시그마 앞에선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전장이 시그마의 방벽으로 가득 찼다 / YouTube '탱커장인주루'


결국 전장은 사방이 방벽으로 가득 차게 됐고 시그마와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오리사가 1티어 영웅으로 같이 떠올랐다.


이때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영웅이 바로 둠피스트다. 둠피스트는 방벽을 뚫고 들어가 대항할 수 있는 최상의 능력을 가진 덕에 최고의 딜러로 자리 잡게 됐다.


즉 엉망이 된 밸런스와 메인 탱커 영웅들의 연이은 너프, 둠피스트의 난동까지 모든 사태가 방벽 메타로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방벽 메타 덕분에 전장을 휩쓸고 있는 둠피스트 / YouTube '김병장'


지난 18일 심각성을 느낀 개발사 블리자드 측은 시그마를 황급히 너프(하향)했다.


그런데 다른 탱커 영웅들의 능력치를 버프(상향) 해도 모자랄 판에 시그마의 몇 안 되는 카운터 영웅이었던 자리야와 시메트라까지 같이 너프 해버렸다. 이에 여전히 시그마는 1티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젠 브론즈, 실버와 같은 하위 티어부터 다이아, 마스터 나아가 프로 수준에 이르기까지 시그마를 플레이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누리꾼들은 "요즘 방벽 메타 때문에 오버워치 접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둠피스트랑 시그마가 오버워치 밸런스를 다 망가뜨리고 있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