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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 vs 페이커, 둘 중 누가 e스포츠 최고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시나요"

임요환과 페이커 둘을 놓고 누가 최고의 선수인지 묻는 질문 글이 올라와 관심을 모았다.

인사이트온게임넷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흔히 한 시대, 분야를 풍미한 최고의 스포츠 스타에게 우리는 '레전드'(전설)라는 칭호를 붙인다. 축구의 차범근, 야구의 박찬호, 피겨의 김연아 등과 같이 말이다.


이는 e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다. 1990년대 후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의 보급과 함께 프로 게임리그가 개최된 이래 수많은 레전드 선수들이 탄생했다.


그렇다면 이 '두 선수' 중 과연 누가 '최고의 레전드 선수'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을까. 


후보는 단연 스타크래프트의 영원한 '황제' 임요환과 현시대 최고의 프로게이머이자 리그오브레전드의 '황태자' 페이커(이상혁)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요환과 페이커 중 누가 최고의 선수인지를 묻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인사이트온게임넷


해당 글에서 누리꾼들은 50대50의 비율로 팽팽히 나뉘어 격렬한 입씨름을 벌였다.


임요환이 최고의 레전드 선수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그가 e스포츠와 프로 게임 시장의 모든 토대를 마련한 장본인이라고 말한다.


2000년 초 화려하게 등장해 수많은 프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요환의 영향력은 그 당시 어마어마했다. 정식 스폰서는커녕 상금도 몇백만원에 불과하던 시절부터 임요환은 e스포츠 판을 널리 알리고 이끌어나갔다.


임요환이 가지는 상징성과 영향력을 제외하고 커리어와 화려한 컨트롤만 본다 해도 '황제'라는 칭호가 전혀 아깝지 않다. 임요환의 창의적인 빌드와 플레이 스타일은 이후 수많은 후배 프로게이머들의 모범이 되곤 했다.


온게임넷


이에 맞서는 상대 페이커는 리그오브레전드(롤)와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국제 대회(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 리프트 라이벌즈, 월드 챔피언십)를 모두 우승한 유일한 선수이며 국내 1부 리그인 LCK '8회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했다.


페이커는 데뷔 이래 늘 1인자 자리를 고수했다. 페이커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입을 모아 그의 화려한 컨트롤을 강조한다.


인사이트뉴스1


라인전 단계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플레이와 한계를 알 수 없는 챔피언 폭, 소름돋는 맵 리딩과 플레이 센스는 그를 최고의 프로게이머로 만들기에 충분했다는 평이 나온다.


이렇듯 격렬한 논쟁이 펼쳐지던 가운데 한 누리꾼이 인상적인 발언을 남겼다.


그는 "비유를 하자면 임요환은 뿌리, 페이커는 꽃이라 할 수 있다. 뿌리가 없다면 꽃이 화려함을 뽐낼 수 없으나 꽃이 없이 뿌리만 있다면 그 식물은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각각 다른 시대를 풍미한 두 레전드 선수를 비교하는 건 꽃과 뿌리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를 묻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


네이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