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많고 다정다감한 남자들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5가지

MBC '봄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늘 저에게 따뜻하게 대해줬어요. 그는 추울 땐 카디건을 챙겨줬고, 더운 날엔 '손풍기'를 손수 가져와 선물했죠.

대학교 친구로 만난 A군의 호의에 저는 참지 못하고 먼저 고백을 했고, 결국 우리는 캠퍼스 커플이 됐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마냥 행복하지 못했어요. 언제나 화근은 그의 지나친 '다정함'이었죠.

처음에는 저를 홀딱 반하게 했던 다정함. 알고 보니 그는 모든 여자에게 저에게만큼 살갑고 다정했더군요.

많은 학교 선후배들이 그를 좋아했고, 종종 저와 사귀는 줄 모르는 후배들에게 고백도 받더라고요.

A군은 언제나 거절했지만, 저는 지쳐갔습니다. 여러분, 너무 다정한 것도 '범죄'(?)인 것 같아요.

저처럼 피 말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다정한 남자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드릴 테니, 앞으로 다정다감한 남자를 만나면 정신 바짝 차리고 심장을 꼭 부여잡으시길 바랍니다.

- A군의 다정함 때문에 본의 아니게 상처 입은 B양이

1. 모든 여성에게 잘해준다

MBC '봄밤'

다정한 남성의 매너는 나에게만 적용되지 않는다. 애석하게도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도 그의 다정함을 받는다.

서울에 사는 O양은 과거 유럽여행을 함께 갔던 남자 동생이 무거운 옷을 들어주고, 옷에 묻은 아이스크림을 닦아주는 것을 보고 설렘을 느꼈다고 전했다.

물론 그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이처럼 다정한 남성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들에게 호의를 베푼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그들이 '작정'하고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습관이기 때문에 고치기도 힘들다.

연애 전에는 설레던 그의 매너가 연애 후에는 힘겹게 느껴지는 이유다.

2. '예스맨'이다

MBC '봄밤'

다정한 남성들은 매사에 긍정적이다. 때문에 타인의 부탁도 무척 잘 들어준다.

이런 남성들과 사귀면 늘 "친구 부탁으로 밖에 나와있어", "친구가 심심하다고 같이 게임 해달래서 PC방이야"와 같은 말을 들어야 할 확률이 높다.

이런 부분을 배려해줄 수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남들을 신경 쓰는 남친이 거슬리는 타입의 여성이라면 그와의 연애가 어려울 수 있다.

3. '여사친'이 많다

SBS '하이드 지킬, 나'

다정한 남성을 싫어할 여자는 없다. 덕분에 '다정남'이 내 남자친구가 되면 그의 곁에는 늘 '여자 사람 친구'가 끊이지 않는 모습을 봐야 한다.

"내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어떻게 저러지" 싶을 정도로 질투가 날게 뻔하다.

4. 매사에 우유부단하다

MBC '봄밤'

앞서 말했던 '예스맨'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다.

다정한 남성은 데이트를 할 때도 당신의 의견을 우선시할 것이다. 문제는 데이트를 한두 번 하는 게 아니라 자주 한다는 데 있다.

어느 순간부터 매사에 결정하지 못하는 남자친구를 대신해 데이트를 리드하는 당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5. 화 한 번 안 내고 헤어진다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다정한 남성들은 '경고' 없이 이별의 날벼락을 내리친다.

헤어지기 전날까지도 다정하던 그는 마음 속으로 연애의 문제점을 곱씹고 홀로 결정하는 경향이 짙다.

여자친구와 이야기하면 해결될 문제도 이들은 '관계'를 위해 털어놓지 않다가 결국 스스로 이별이란 결정을 내리고 '통보'한다.

가만히 있다가 '헤어짐'을 당한 여성은 미련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