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활동보다 '우리 역사' 알리는게 우선이라는 '개념 배우' 류준열

인사이트이에르 로르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분노한 국민들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 덕에 국산 제품을 사용하자는 '애국 소비' 붐이 일고 있는데, 우연찮게도 우리의 아픈 역사를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가 개봉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봉오동 전투'에서 독립운동가 이장하 역을 맡은 배우 류준열은 영화 전문 웹사이트 맥스무비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소회를 털어놓았다.


국내에서는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일본에서는 '혐한'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엣스타일


해외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류준열에게 역사 영화가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류준열은 "처음엔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시작했다"라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는 "나라를 되찾는 것에 깊이 공감했다기보다 원신연 감독님 작품을 좋아했고, 다른 부분에 마음이 끌렸던 게 사실이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류준열은 영화를 찍으며 영화가 주는 무거운 메시지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영화 '봉오동 전투'


류준열은 "(촬영하면서) 점점 영화가 주는 메시지, 배우가 표현해야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아졌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학교에서 '배우는 시대를 반영하는 얼굴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에 대해 고민할 뿐이지, 나머지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류준열은 '일제강점기' 시절 대한민국의 청춘을 대표하는 이장하를 연기하며 많이 안타까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날 현대인들은 개인의 감정이나 감성에 시간을 많이 쓴다. (그러나) 이장하를 비롯한 영화 속 사람들은 자기감정에 시간을 쓸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류준열은 "(과거 조상들은) 개인의 감정이 사치라고 느껴질 정도로 개인의 영리보다 나라의 승리에 집중하는 슬픈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싶다"며 "지금은 나라를 빼앗긴다는 게 와닿지도 않고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돌아보면 100년도 안 된 역사다. 우리가 너무 쉽게 잊지는 않았나 돌이켜보게 됐고, 이 영화가 그분들을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영화 '봉오동 전투'


류준열이 주연을 맡은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역사에 기록된 독립군의 첫 승리를 다룬다.


당시 우리 독립군은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봉오동 지형을 활용해 통쾌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편, 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봉오동 전투'는 코미디 액션 영화 '엑시트'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봉오동 전투'는 전날인 8일 27만 6906명의 관객에게 선택을 받아 누적관객수 62만 9500명이 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엣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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