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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몰래 USB 전자담배 '쥴' 피웠다가 폐 썩어들어가 사망할 뻔한 18살 소년

미국의 18살 소년이 전자담배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다가 폐가 극심하게 손상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ilwaukee Journal Sentinel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전자담배를 이용해 온 소년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전자담배를 주기적으로 피우다 폐가 손상된 소년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출신의 18세 소년 찬스 암미라타(Chance Ammirata)는 약 18개월 전부터 전자담배 '쥴'을 이틀에 한 번꼴로 피워왔다.


암미라타가 쥴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했다.


암미라타는 USB 모양의 쥴을 사용하면 부모님이 흡연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리라 생각했고,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독성이 훨씬 약할 것이라고 믿었다.


인사이트Instagram 'Chance Ammirata'


그러나 미국에서 판매하는 쥴에는 일반 담배 20개비에 해당하는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었다.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계속 흡연을 즐긴 암미라타는 결국 왼쪽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자신의 건강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암미라타는 병원으로 향했다.


암미라타를 검진한 의사는 암미라타에게 검게 물든 폐 사진을 보여주며 "왼쪽 폐에 구멍이 생겨 즉시 수술을 받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충격적인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Chance Ammirata'


이후 암미라타는 수술을 통해 폐에 생긴 구멍을 무사히 메꿀 수 있었다.


다만 의사에 따르면 암미라타의 폐에 생긴 검은 점은 언제 사라질지 예견할 수 없는 상태였다.


암미라타가 평소 즐기던 스쿠버 다이빙이나 크로스컨트리 등 활동적인 스포츠도 앞으로는 불가능했다.


암미라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쥴을 피기 전에는 담배를 접해본 적이 없다"며 "이제는 모두에게 담배든 전자담배든 흡연을 멈추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암미라타의 소식을 접한 런던 의과 대학의 마틴 맥키(Martin Mckee) 교수는 "많은 전자담배 업체가 안전을 강조하지만 이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vaporvan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