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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산 대신 굳이 '일본산' 들여와 한국서 팔고 있는 '러쉬 코리아'

'입욕제'로 유명한 러쉬 제품을 판매하는 러쉬 코리아가 영국 대신 일본 제품 수입을 대폭 늘린 뒤 매출이 껑충 뛰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한국에서 판매되는 '입욕제' 러쉬 제품을 판매하는 러쉬 코리아가 영국 수입을 줄이고 '일본' 수입을 대폭 늘려 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러쉬는 영국 제조공장 제품 매입을 줄이고 일본 생산제품 매입을 대폭 늘렸다.


실제 러쉬 코리아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 사이 일본 러쉬에서 약 61억 원 제품을 매입했다.


전년동기인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 사이 약 333만 원을 매입했던 것에 18만%나 늘어난 수준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대신 원래 러쉬 코리아가 주로 제품을 수입해오던 영국 제조공장의 제품은 전년동기 102억 원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42% 줄어든 58억 원만어치만 매입했다.


같은 기간 러쉬 코리아의 매출은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매출이 전년동기 657억 원을 벌어들였던 것보다 15% 늘어난 762억 원, 영업이익은 29%  떨어진 51억 원을 나타냈다.


최근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경제 불황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러쉬 코리아 만큼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며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인 것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하지만 러쉬 코리아는 이 같이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음에도 결과를 낙관적으로 관망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일본 생산제품 매입을 늘린 뒤 매출이 뛴 만큼 업계에서는 '방사능 오염 논란'에 이어 '일본 불매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현 상을 고려할 때 러쉬코리아의 성장세가 주춤할 수 있을 거라고 진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쉬 코리아 측은 일본 생산제품 수입을 대폭 늘인 것에 대해 신선한 제품을 수입하길 권고하는 글로벌 가이드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