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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사이에서 생'어금니·앞니' 뽑아내야 하는 '신종 질병'이 돌고 있다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종 증상 'MIM(어금니·앞니 기형)' 때문에 치과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어린 청소년들 사이에서 원인불명의 한 치과 질환이 종종 발견돼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A양은 며칠 전부터 어금니에 심각한 통증을 느꼈다.


충치라고 생각했지만, 입안을 벌리면 육안으로는 까만 충치가 보이지 않았고 대신 커다랗게 부은 잇몸이 보였다.


A양은 인터넷에 증상을 검색해봤지만 아무런 정보도 찾을 수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치과에서 검사해보니 A양을 고통스럽게 했던 통증의 원인은 바로 'MIM'(Molar-Incisor Malformation, 어금니 앞니 기형)이라는 신종 증상이었다.


지난 2014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연구진들이 처음 발견한 MIM은 영구치가 나올 때 어금니와 앞니의 뿌리에 이상이 있어 잇몸질환을 일으킨다.


해당 논문은 세계 치의학계에서 화제가 됐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논문에 따르면 MIM 발병자의 특징은 치아 뿌리 모양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1~2세 경에 뇌 및 중추 신경계 관련 전신질환과 관련된 후성 유전 인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28일 YTN은 "몇 년 사이에 정확한 원인도 유병률도 모르는 MIM 증상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IM은 치료해도 예후가 좋지 않아 지금으로서는 검진으로 문제가 있는지 살피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림대성심병원 오소희 소아치과 교수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치아의 뿌리 모양과 달라서 신경치료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신경 치료를 하더라도 발치 상황까지 가능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돌 전에 심한 병을 앓았거나 인큐베이터에 있던 아이들은 치과 검진 때 꼭 엑스레이를 찍어 뿌리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한편 성장 과정에서 치과 질환은 적기에 잘 치료해야 성인이 되어서도 치매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작은 통증이더라도 병원을 꼭 찾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