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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연어회 잘못 먹으면 치사율 50% '비브리오 식중독·패혈증' 걸릴 수도 있다

입에서 살살 녹는 회가 맛있어도 여름에 잘못 섭취하면 치사율 50%에 달하는 비브리오 식중독·패혈증에 걸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여름 휴가철 빼놓을 수 없는 휴가지인 해수욕장은 매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다.


바다에 가면 신선한 해산물을 맛봐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근처 횟집에 가서 연어·광어·우럭 등 갖가지 싱싱한 회를 맛보면 천국이 따로 없다.


하지만 여름철 회나 초밥을 잘 못 먹으면 큰일을 당할 수 있다. '비브리오 식중독'과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바닷가를 찾은 피서객은 비브리오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수산물 섭취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환자의 80%가 기온이 높은 여름철(7~9월)에 발생했다.


생선회나 굴, 조개 등을 날 것으로 섭취하면 발생할 수 있는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은 보통 음식 섭취 후 10~18시간 후 복통과 설사,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간 질환이나 당뇨병, 항암치료를 받는 등 고위험군은 감염되기 쉬우며 치사율도 50%로 매우 위험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렇게 무시무시한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상태의 어패류를 구매하고, 구매한 식품은 신속히 냉장 보관(5℃ 이하)해야 한다.


냉동 어패류의 경우에는 냉장고 등에서 안전하게 해동한 후 흐르는 수돗물로 2~3회 정도 잘 씻어 속까지 충분히 익도록 가열·조리(내부 85℃·1분 이상)해 섭취해야 한다.


또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의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하며 칼과 도마는 전처리용과 횟감용을 따로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 열탕 처리해 2차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식약처는 '비브리오 패혈증'도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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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쿠스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되는 급성 패혈증으로 역시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병원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오염된 바닷물에 상처를 접촉해 감염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게 되면 복통과 발열, 오한,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부종이 발생하고 수포를 형성하는 등 피부의 궤양이나 괴사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사율이 50%가 넘으며, 국내에서는 매년 환자가 50명~60명, 사망자는 12명~40명 발생할 만큼 치명적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만성 간질 환자 등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상처가 난 피부가 바닷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건강하더라도 상처가 있다면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입에서 살살 녹는 연어회가 당기더라도 여름에는 꾹 참고 가을이 되면 위의 주의사항을 잘 지켜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