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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팬, '투표 조작 의혹' Mnet 형사 고발한다

Mnet '프로듀스 X 101'의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가 Mnet을 검찰에 고발하할 전망이다.

인사이트Mnet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Mnet '프로듀스 X 101'의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일부 팬들이 Mnet(엠넷)을 상대로 칼을 꺼내 들었다.


24일 머니투데이는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마스트 구혜민 변호사의 말을 빌려 "다음 주 중으로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 변호사는 "몇 가지 혐의가 거론되고 있지만 일부 혐의에 한정되지 않고 문제 삼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막을 내린 Mnet '프로듀스 X 101'은 아이돌 연습생들의 경연을 시청한 '국민 프로듀서'들이 아이돌 그룹의 멤버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해 데뷔 멤버를 뽑는 만큼 프로그램의 신뢰성에 투표의 공정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하지만 마지막 방송이 나간 직후 '프로듀스 X 101'은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방송하는 내내 큰 인기를 얻었던 김민규, 이진혁 등 일부 연습생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자, 일각에서는 최종 멤버가 이미 내정돼 있었던 게 아니냐며 '프로듀스 X 101' 득표수 조작 의혹을 내놨다.


이들은 파이널 생방송 문자투표 득표수를 표기한 표를 근거로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문자 득표수가 7484.442의 배수로 특정 숫자 배열이 연이어 나타난다며 의구심을 품었다.


이후 일부 팬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든 뒤 본격적으로 투표조작 의혹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투표 조작 행위를 문화권력을 이용한 불공정 행위라고 정의하고 모금활동 및 법적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방송법 제5조(방송의 공적 책임) 및 제6조(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에 따르면 방송은 민주적 기본질서를 존중하고 공정한 보도를 해야하는 등의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즉, 투표 조작은 방송사의 공정성(방송법 제5조 및 제6조)을 침해하는 행위로 해당 죄가 성립될 수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Mnet '프로듀스 X 101'


또 엠넷은 업무상 배임죄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될 가능성이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 시청권보장위원 이지윤 변호사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과 방송 제작 관계자 사이 순위 조작을 위한 부정한 청탁 등 문자투표수 조작이 이뤄지게 된 배경이 밝혀진다면 별도의 업무상 배임죄 등이 성립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몇몇 팬들은 투표가 유료로 진행된 만큼 투표가 조작된 것이 확인될 경우 사기에 해당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작 사실이 드러난다 해도 사기죄 성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현행법상 사기죄는 가해자의 행동에 다른 사람을 속이려는 의도가 있었음을 증명해야 하는데 엠넷의 '문자투표 금액 편취 의도'를 입증하는 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투표조작 관련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자 엠넷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데이터를 검토해봤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며 조작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프로듀스 X 101'에서 탄생한 새 보이그룹 엑스원은 오는 8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쇼콘'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