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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조원' 매출 올려놓고 한국 기업과 갑자기 거래 '손절'한 유니클로

2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니클로는 수년 간 대량 거래를 해왔던 국내 기업 세아상역과의 관계를 매몰차게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최근 한국 의류 공급처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우리나라에서만 수 조원의 매출을 올려왔는데, 갑자기 원단의 주 공급선인 한국 기업을 배제하니 섬유업계는 그야말로 '멘붕'에 빠진 모습이다.


2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니클로는 수년간 대량 거래를 해왔던 국내 기업 세아상역과의 관계를 매몰차게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아상역은 유니클로에 연간 1억 달러 가까운 의류를 공급해온 한국의 1위 벤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거래를 중단한 원인은 염색 불량 문제로 꼽힌다.


얼마 전 세아상역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제작 완료해 공급한 폴라폴리스 원단 소재 의류에서 물이 빠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유니클로는 클레임 제기와 함께 세아상역에 거래 종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경우 클레임을 제기하며 재생산을 요구하거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거래 관계는 유지했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폴라폴리스 의류 제품 클레임을 계기로 거래를 완전히 중단하는 경우는 처음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뿐만 아니라 세아상역에서 생산한 여성용 패션 바지가 올여름 시즌 일본에서 크게 히트하자 유니클로가 이에 따른 후속 오더를 다른 곳에 한 점도 눈에 띈다.

사실 오래전부터 “일본 유니클로 최고 경영진이 한국에 오더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는 소문이 국내 섬유업계에 공공연하게 돌았었다.


때문에 업계는 악화되고 있는 한·일 관계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독도 문제와 위안부, 우리 정부의 강제징용 판결 등으로 한·일 관계가 극도로 꼬이자 일본 측의 한국 기업 견제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양국 간 섬유 교역에도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