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중 1명은 사랑하는 사람 상처 주는 '불륜 유전자' 가지고 있다"

인사이트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일본의 뇌과학자 나카노 노부코가 신간 '바람난 유전자'를 통해 불륜이 유전자와 뇌 구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홍상수 감독이 아내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청구가 기각된 것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감독은 배우 김민희와 사랑에 빠져 아내와의 이별을 택했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불륜'이다.


많은 사람이 그의 불륜을 질타하면서도 그와 관련한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아이러니한 일들이 일어난다.


이런 가운데 노부코의 신간 '바람난 유전자'가 독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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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코는 '바람난 유전자'를 통해 사람들이 불륜을 저지르는 이유가 개개인의 성격이 아닌 유전자와 뇌 구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성 행동(Sexual Behavior)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와 뇌 내부 물질의 존재가 명확히 밝혀졌다는 이유다.


노부코에 따르면 인간의 성적 행동은 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 이 호르몬의 수용성이 높으면 일부일처를 추구하고, 수용성이 낮으면 다처다부의 불륜 성향을 띈다.


불륜형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대체로 파트너에 대해 불만이 많고 남에게 친절하지 않으며 이기적이다.


그로 인해 불륜뿐만 아니라 이혼율과 미혼율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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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의 수용성이 높은 정숙형과 그렇지 않은 불륜형의 비율이 대략 반반이라는 점이다.


즉 두 사람 중 한 명은 불륜형 유전자를 타고 난다는 것이다.


유전자뿐만 아니라 뇌 구조도 불륜을 부추긴다. 뇌 부위 중 안와전두피질과 복내측 전전두피질은 사회적 제재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불러일으키고 상식적인 윤리와 선악 판단을 담당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 부위는 술에 약하다. 술을 많이 먹으면 해당 부위의 기능이 약해져 사회성이 떨어지고 성적으로 분방해지기 쉽다.


노부코는 저서에서 사람들이 술김에 실수를 저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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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저자는 불륜에 면죄부를 주거나 불륜을 인정하는 사회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대중들은 불륜에 대한 비판을 강하게 함으로써 공동체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처럼 자연재해가 잦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가까운 사람에 대한 애착을 높여주고 긴장을 완화해주는 옥시토신의 수용성이 높다.


또한 외부 집단보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가 훨씬 우월하다고 여기는데 이 때문에 공동체의 기강을 흔드는 불륜에 대해서는 엄청난 비판을 가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불륜을 박멸한다거나 반대로 결혼제도를 없애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모순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고민하고 행동하는 쪽이 건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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