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 좀 하자고 했더니 '왜 또 그러냐'며 짜증 내는 남친 때문에 멘탈이 깨져버렸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괜찮아, 사랑이야'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시험도 끝났겠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데이트를 하고자 한껏 꾸미고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얘기를 하는데 남친이 대화에는 영 관심이 없고 허공을 보거나 핸드폰만 보더라고요.

참을 수 없던 저는 도대체 왜 그러냐며 진지하게 얘기 좀 하자고 남친에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남친이 뒷머리를 거칠게 비비며 제게 짜증 섞인 목소리로 '왜 또 그러냐'는 겁니다.

이렇게 싸웠던 적이 없는데 갑자기 예민해져 버린 남친, 사랑이 식은 걸까요?"

위와 같은 상황을 겪어본 적이 있는가. 연인과 싸움 도중 평소에 볼 수 없던 말과 행동은 이렇게 상대의 멘탈을 한 번에 무너트려 버린다.

그렇다면 연인에게서 들으면 멘탈이 깨져버리는 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그래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오늘도 무사히2'

진지하게 힘든 상황을 표현하고 공감해주기를 바랐는데 돌아오는 건 차가운 한마디뿐이다.

전혀 이해해주지 못하고 남의 일처럼 여겨버리는 상대의 행동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나보고 어쩌라고?"라는 식의 태도는 결국 할 말을 잃게 만들어버린다.

그만하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이런 꽃같은 엔딩'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질린다는 듯한 표정과 말투는 나를 주저앉게 만든다.

그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게 눈에 확연히 보이지만 다시 한번 꾹꾹 참는다.

하지만 이내 나 혼자 붙잡고 있는 것만 같은 이 관계의 끈을 놓아버리고 싶어진다.

나도 지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이런 꽃같은 엔딩'

너무 바쁘게 달려온 연애지만 그 끝에 이런 말을 원했던 게 아니다.

같이 지쳤던 만큼 서로에게 의지하며 극복하고 싶었던 게 내 진심인데 왜 몰라주는 걸까.

좋았던 기억들도 다 잊어버린 채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다.

나도 힘들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이런 꽃같은 엔딩'

연인의 힘든 상황보단 본인 걱정을 우선시하는 모습에 억장이 무너진다.

내가 느꼈던 고통과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자신 이야기만 털어놓으며 무조건적인 이해를 바라는 듯한 행동이 어이없을 뿐이다.

나만 힘든 게 아니었단 걸 알고 있다. 단지 위로가 필요했을 뿐인데 우린 너무 멀리 돌아온 것 같다.

왜 또 그러는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연애의 온도'

나도 참다 참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말문을 튼 건데 시작도 전에 이런 말을 꺼내버린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화낸 적도, 싸운 적도 없었는데 말이다. 넌 그저 회피하고 싶은 걸까.

화내는 나도 힘들고 괴로운데 그 와중에도 나에게 상처를 주는 태도에 눈물이 차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