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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 리치 하루에 5개 이상 먹으면 사망할 수 있다"

식약처가 과일 리치를 많이 먹거나 덜 익었을 때 먹었을 경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며 섭취량을 권고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달달하고 시원한 맛으로 특히 여름철 인기가 많은 과일 '리치'.


리치는 특히 뷔페에 가면 꼭 보이는 과일로 좋아하는 사람은 한 접시 수북이 가져다 먹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리치를 많이 먹을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열대과일 '리치'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instaeatseattle'


식약처는 덜 익은 리치를 먹었을 경우 저혈당증이 나타날 수 있어 공복 섭취를 피해야 하며 성인은 하루에 10개 이상, 어린이는 5개 이상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리치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포글리신과 MCPG(methylene cyclopropyl glycine)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들은 포도당 합성과 지방의 베타 산화를 방해해 저혈당증에 따른 뇌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덜 익은 리치는 히포글리신과 MCPG가 익은 리치보다 2~3배가량 높아 공복 상태에서 다량 섭취할 경우 구토, 의식불명,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지난해 중국에서는 공복에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10여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얼마 전 인도에서도 리치를 섭취한 어린이 53명이 집단으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인도 당국은 "사망한 어린이들 대부분이 혈중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며 급성 뇌염 증후군(AES) 증세로 목숨을 잃었다"면서 "분석 결과 리치에서 발견되는 독성물질과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잘 익은 리치와 덜 익은 리치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travel_rithisom'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리치 또한 색상으로 이를 구별할 수 있다.


리치는 숙성될수록 연두색에서 점차 붉은색으로 변하며 숙성 후에는 갈색을 띠게 된다.


한편 식약처는 "리치 외에도 람부탄, 용안 등의 열대 과일에도 MCPG 성분이 함유돼 있어 휴가철 동남아 국가를 여행할 때에는 현지에서 덜 익은 리치, 람부탄, 용안 등을 섭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