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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무서워 '알람 버튼' 잔뜩 켜두고 또 자면 '만성피로' 생긴다"

알람버튼을 많이 만들고 자다 깰수록 만성피로가 심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가만 있자…6시 일어나야 하니까 알람을 5시 30분부터…"


혹시라도 늦게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5분 간격으로 최소 7~8개를 설정해놓는 알람.


그 소리를 듣고 눈을 뜨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은 "5분만 더"일 것이다. 6시에 일어나야 하니 아직 최대 30분, 최소 5분을 더 자도 돼서다.


예정된 시간을 넘기지 않고 일어나다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는 엄밀히 보면 다행이 아니다. 


이런 방식으로 일어나면 피로가 누적돼 하루 혹은 그 이상을 망치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최근 의학 전문 미디어 슬립클리닉서비스는 하버드대 오퓨 벅스톤(Orfeu Buxton) 교수가 한 연구를 전했다.


벅스톤 교수의 연구진은 "알람 정지 버튼을 끄고 다시 자는 행위는 만성 피로로 이어진다"면서 "깼을 때 더 자려고 하면 잠을 부리는 호르몬 '아데노신'이 분비돼 수면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뇌를 계속 졸린 상태로 유지되게 한다"면서 "짧으면 1~30분 길게는 2시간 이상 지속되는 이 현상은 알람 버튼을 계속 끄는 행위를 반복하면 2시간 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깊은 잠과 얕은 잠이 반복돼 생기는 수면 주기가 반복돼야 잠도 개운하게 잘 수 있는데 알람 소리에 깨고 또 자면 이 패턴이 무너진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벅스톤 교수는 "알람 소리를 듣고 반복해서 깨고 자는 행위는 안 자느니만 못하다"면서 "이러면 아무리 수면 시간이 길어도 아침에 개운하지 않고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그냥 단번에 일어나는 게 가장 좋다.


만약 오늘 여러 번의 알람 소리를 듣고 깨고 자고를 반복했다면 당장 내일부터는 하지 않아보는 게 어떨까. 만성피로가 없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