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한다고 밤 10시 넘어서 늦게 자면 '가슴 성장'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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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매일매일 학교와 학원, 독서실을 오가며 쉴 틈 없이 공부에 전념하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밤 10시에 잔다는 건 일종의 '사치'일지도 모른다.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이미 밤 10시를 넘기게 되고 남은 과제와 공부를 하다 보면 12시가 넘어 잠에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렇듯 공부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은 보통 성장기에 놓여 있다. 때문에 이 중요한 시기 충분한 잠을 취하지 못하면 결국 성장에도 문제가 생긴다. 


키는 물론 '가슴 크기'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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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본의 방송 프로그램에서 특이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해당 방송에서는 2013년 통계를 가지고 일본 각 지역 여성들의 가슴 사이즈를 비교했다.


그 결과 사이타마현의 여성들의 가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사이타마현 여성들의 가슴 크기가 다른 지역 여성들보다 작은 이유를 찾기 위해 일본 가슴건강연구회 부이사 시마다 산부인과 원장을 찾았다. 


시마다 원장은 "가슴 크기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건 여성호르몬의 분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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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여성호르몬은 유선을 자극해 가슴을 부풀어 오르게 만드는데 여성호르몬이 얼마나 많이 분비되느냐에 따라 가슴의 크기가 달라지게 된다. 


그렇다면 여성호르몬 분비를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 


시마다 원장은 유전적인 요인은 물론 식생활, 거주 환경이 여성호르몬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여성호르몬의 분비는 '수면 시간이 적절한 시간에 이뤄지고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성장기 각종 호르몬들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잠을 잘 때 많이 분비되므로 결국 이 시간에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슴 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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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가슴 크기가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던 사이타마현은 일본에서 사교육비 지출 전국 1위, 집에서 공부시간 전국 4위, 통학 시간 전국 2위로 학생들의 수면 여건에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


실제로 사이타마현에 거주하고 있는 여고생들 중 밤 10시 전에 잠드는 학생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많은 여학생이 겪고 있는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성장기의 부족한 수면은 가슴뿐만 아니라 키와 골격, 장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적절한 시기에 잠에 들지 못한다면 성장 호르몬 분비도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표현은 그냥 있는 말이 아니었다. 학업 때문에 청소년기 학생들이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신체 성장에 해를 입게 되는 현실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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