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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한다고 밥·라면·빵 1도 안 먹는 사람들이 '빵순이'보다 사망률 높다

폴란드 로지의대의 장기 연구에 따르면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면 사망률이 높아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일명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조심해야겠다.


탄수화물을 하나도 섭취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건강에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2018 유럽심장학회'에서 폴란드 로지의대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나친 저탄수화물 식단은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지의대 마치에이 바나흐 박사 연구팀은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2만4825명을 대상으로 탄수화물 섭취량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간 연관성을 조사했다.


인사이트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식단 중 탄수화물 섭취량을 백분율 기준, 4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으며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47.6세였다.


해당 연구는 평균 6.4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탄수화물 섭취 하위 25% 그룹은 향후 6년 동안 사망 위험이 상위 그룹보다 32% 더 높았다.


특히 심장질환, 뇌졸중 사망 확률은 약 50%였으며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35%나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fairy27486'


연구팀은 이뿐만 아니라 총 44만7000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논문들도 분석했다. 논문 분석 결과에서도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이 많이 섭취한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15%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저탄수화물 식사가 장기적으로 각종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나흐 박사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탄수화물을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적게 먹어서는 안 된다"며 "필수적으로 섭취해야 할 영양소 중 하나를 제한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