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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두상'은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 만들어진 결과다"

사람의 두상이 엄마 뱃속에서 나올 때 변형되어 유지된 것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사람의 두상에는 입체적인 '짱구 두상', 뒤통수가 평평하게 눌린 '절벽 두상' 등 다양한 모양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신의 두상이 엄마 뱃속에서 나오며 변형된 모양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 오베르뉴 대학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올리비에 아미 박사 연구팀은 출산 과정 중에 태아의 머리 모양이 바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분만 전후 태아 7명의 머리 모양을 3차원 MRI로 촬영한 후 두개골 변화를 추적했다.


인사이트오베르뉴 대학


그 결과 태아 7명 모두 산도를 내려오는 시기인 '분만 2기'에 두개골 형태가 집중적으로 변화했다.


이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두개골이 변화하는 과정도 밝혀냈다.


두개골은 평소 여러 개의 머리뼈가 톱니바퀴처럼 단단하게 맞물려있다가 분만 2기에 접어들자 맞물려있던 머리뼈가 서로 어긋나기 시작했고 서로 비스듬히 겹쳐지며 전체 두개골의 부피를 줄였다.


이때, 머리뼈가 서로 겹쳐지는 정도는 아기 개인별로 또 머리뼈 부위별로 달랐다.


인사이트오베르뉴 대학


하지만 7명의 아기 모두 공통적으로 머리 모양이 마치 고깔모자를 쓴 듯 위로 갈수록 길고 뾰족한 모양으로 바뀌었다.


이 중 5명은 출산 후 변화 전 동그란 모양으로 되돌아갔지만, 나머지 두 명은 위로 긴 머리 모양을 그대로 유지했다.


연구팀은 "아기의 머리가 변화했다 다시 돌아오는 것은 태아의 머리가 신축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미 교수는 "아기가 태어날 때 두개골에 생각보다 강한 힘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두개골이 변화하지만, 어떤 두개골은 변형이 쉽게 일어나는 반면에 다른 두개골은 변형이 잘 일어나지 않아 개인차가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아기의 머리 모양이 출산 과정 중에 변화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많은 과학자들이 상상해왔지만 실제로 3차원 MRI를 통해 확인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