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없이 '키스'만해도 연인에게 '성병' 옮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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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성관계를 하지 않고 키스만 해도 성병 '임질'에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안긴다.


대표적인 성병 중 하나인 '임질'은 '임균'이라는 세균에 의한 감염 질환이며 전염성이 굉장히 강해 법정 전염병으로 구분하고 있다.


임질의 증상은 남성의 경우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지고 요도 입구가 붉게 부어오른다.


여성의 경우 80%는 증상이 없지만,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는 통증과 황녹색의 질 분비물이 나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자궁 외 임신이나 불임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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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최근 호주 모내시대학 산하 멜버른 성 건강 센터의 연구팀은 영국의학저널(BMJ) 온라인판에 '키스만으로도 임질에 걸릴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했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임질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은 성관계로 감염되나 키스만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왔다.


연구팀은 멜버른에 거주하는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 3,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성생활과 성 건강에 대해 설문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이들 중 6%가 구강 임질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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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의 남성들은 이전 3개월 동안 평균 키스 파트너 4명, 키스와 성관계를 둘 다 하는 파트너 5명, 성관계만 하는 파트너 1명을 두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성관계 여부와는 관계없이 키스를 하는 남성들이 구강 임질에 더 감염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해당 연구를 이끈 에릭 차우 교수는 "지난 100년 동안 구강성교가 구강 임질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되었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침에서 임질 박테리아가 배양될 수 있다는 것은 진한 키스를 통해 개인 사이에 침이 섞이면 임질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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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구진들은 "현재 구강 소독을 하면 임질이 예방될 수 있는지 임상실험 중에 있다"고 밝히며, "이것이 효과가 있다면 모두에게 간단하고 저렴한 예방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구강 임질 연구는 동성애·양성애 남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연구진은 이성애자들 사이에서도 키스로 임질 감염이 가능하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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