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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부위에 바르면 '20초' 만에 완벽 봉합되는 '접착제' 개발됐다

중국 저장 대학교의 연구진이 장기에 발생한 상처를 순식간에 봉합하는 생체 접착제를 개발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oogleness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인간의 장기를 간편하고 빠르게 봉합할 수 있는 신개념 접착제가 의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찢어진 장기를 몇 초 만에 봉합할 수 있는 '생체 접착제'가 개발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놀라운 발명품의 정식 명칭은 'Bio-Glue'로, 중국 저장 대학교 의학과 연구진이 처음으로 공개했다.


하이드로젤 타입의 'Bio-Glue'는 물과 젤라틴, 기타 화학물질을 혼합해 만들어졌다.


인사이트출혈을 일으키고 있는 간 / YouTube 'NPG Press'


인사이트상처 부위에 'Bio-Gule'를 바르는 모습 / YouTube 'NPG Press'


먼저 연구진은 인간의 장기와 흡사한 돼지 간을 통해 'Bio-Glue'의 효과를 실험해보았다.


연구진은 돼지 간에서 출혈을 유발하고 있는 상처 부위에 'Bio-Glue'를 주사한 뒤, 'Bio-Glue'가 빨리 굳을 수 있도록 자외선을 투사했다.


그러자 'Bio-Glue' 속 화학 물질은 간의 단백질 성분에 반응해 강한 결합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에 돼지 간은 불과 몇 초 만에 상처 부위가 완벽히 봉합되며 더 이상 출혈을 일으키지 않았다.


또 다른 실험에서도 'Bio-Glue'는 혈관과 장기 곳곳에 발생한 6mm 길이의 상처를 모두 20초 내에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


인사이트'Bio-Gule'가 응고돼 출혈이 멈춘 모습 / YouTube 'NPG Press'


해당 연구의 책임자 홍웨이 오우양(Hongwei Ouyang) 교수는 "기존의 치료제는 습윤하고 자주 움직이는 조직에 대해 약한 접착력을 보여왔다"며 "그러나 'Bio-Glue'는 심장 박동의 압력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하다"고 밝혔다.


이어 "방수 처리 효과 또한 훌륭해 바느질이나 스테이플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심장 수줄 중 출혈에 의한 사망을 막거나 전쟁 지역의 응급 환자들에게도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실험에 참여한 총 3마리의 돼지는 2주간의 관찰 결과, 어떠한 부작용도 없이 완전히 간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Bio-Glue'를 3년 안에 인체에도 안전히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추가적인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 아래 영상에는 피가 나오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YouTube 'NPG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