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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기온 '1도'만 더 오르면 인간 포함한 지구 생명체 '전멸'된다"

전 세계 전문가들은 지구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1도 더 상승할 경우 인류가 온도 제어 능력을 상실하게 돼 대멸종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노잉'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구에는 역사상 총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과학자들은 인류에 의해 6번째 대멸종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망한다. 


전문가들은 '섭씨 2도'가 대멸종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이 주목하는 '섭씨 2도'는 산업화 이전인 1880년의 지구 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인류를 포함한 지구상 생명체들의 대멸종이 시작될 때까지의 상승 온도를 의미한다.


'섭씨 2도'는 대멸종을 막는 마지노선이 되는 셈이다.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한다면 인류는 지구의 기온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 죽어가는 모든 생명체들을 손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지난해 호주의 고온 현상으로 떼죽음 당한 야생마들 / Facebook 'Ralph Turner'


지난해 8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하면 고온 현상과 해수면 상승이 나타나는 온난기(Warm Period)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될 경우 북극의 빙하가 녹아 저지대는 물에 잠긴다. 사막은 더 넓어져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점차 줄게 된다.


전 세계 생물종의 20~30%가 멸종 위기에 놓여 생태계가 파괴되고, 폭염·폭우·산불 등 자연재해는 더욱 심해져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평균 기온 상승이 2도를 넘어가게 되면 전 세계 산림 죽어가면서 이산화탄소가 다량 방출된다. 이 이산화탄소 때문에 발생되는 온실효과로 지구 기온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한다. 


인류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노력이 없어지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미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부터 지금까지 약 138년 동안 1도가 올랐다. 앞으로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앞으로 평균 기온 1도가 오르지 않도록 현재 기온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지난 2015년 지구온난화로 인한 인류의 자멸을 막고자 전 세계 각국 대표와 전문가들이 모여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맺었다.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참석한 당사국들은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정했다.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지구상 대부분의 동식물들은 멸종할 것이다. 남은 '1도'의 상승을 막기 위해 화석연료 에너지, 플라스틱 제품 등의 사용을 줄이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