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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 중 SK가 가장 경쟁력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15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한 가운데, 재계에서는 유력 인수 후보인 SK그룹이 가장 경쟁력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좌) 아시아나항공, (우)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에 대해 쏠리는 재계 관심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국내 대표 항공사로 꼽히던 아시아나항공이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지난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기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수 후보는 SK그룹, 한화그룹, 롯데그룹, CJ그룹 등이다.


그중 SK그룹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선을 긋고 있으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인사이트(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우) 최태원 SK그룹 회장 / 뉴스1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SK그룹


SK그룹이 인수설을 극구 부인하는데도 불구하고 유력 후보로 지목되는 이유는 뭘까.


앞서 지난해 7월 아시아나 인수설에 연루된 바 있어서다.


당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식적으로 제안하고 전략위원회에서 공식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그룹이 지난해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총괄부사장으로 영입한 것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준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SK그룹의 거대한 현금성 자산 규모


SK그룹의 거대한 현금성 자산 규모도 인수 후보로서 경쟁력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지주사인 SK의 현금성 자산(연결 기준)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11조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금액은 금호산업의 지분 가치와 자회사,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미뤄 최대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인수 금액이 적지 않은 만큼 현금성 자산이 풍부한 SK그룹이 인수 후보로 꼽힌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계열사와의 높은 시너지 효과도 예측


아울러 인수 이후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높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 내 항공 물류는 물론 정유업을 하는 SK이노베이션과 결합하면 상당한 상승효과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


유가가 하락해도 항공사 측의 일정 수요가 확보되고, 유가가 상승해도 재고를 보유한 정유업체가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아시아나항공 항공유의 약 70%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또 관광사업을 하는 SK네트웍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커힐 호텔'을 소유한 SK네트웍스가 지난 2016년 아시아나 마일리지와 워커힐 리워즈 포인트를 교차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미뤄 항공·숙박 패키지 상품 출시 등 이들의 다양한 협업이 기대가 모인다.


이 외에도 SK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의 협업으로 마일리지가 더욱더 풍부해질 것이라는 등도 예측된다.


높은 부채 등으로 '만년 2등 항공사'라고 불리곤 했던 아시아나항공. SK그룹을 새 주인으로 만나며 국가 대표 국적기로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