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거북이 '터틀맨'이 멤버들 몰래 히트곡 '빙고' 가사에 숨겨 놓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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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혼성그룹 거북이 리더 고(故) 터틀맨(임성훈)이 세상과 이별한 지 어느덧 1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지난 2008년 4월 2일 터틀맨은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향년 38세였다.


터틀맨이 세상을 남기고 간 주옥같은 노래는 매년 4월 2일 그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팬들 사이에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터틀맨이 리더로 있던 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는 2001년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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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앨범에 수록된 전곡을 직접 작사·작곡할 정도로 그룹에 애정을 쏟았던 터틀맨.


특히 그의 남다른 멤버 사랑은 히트곡 중 하나인 '빙고' 가사를 들여다보면 알 수 있다.


질 것만 같은 행복한 기분으로

에 박힌 관념 다 버리고 이제 또

주먹 정신 다시 또 시작하면 나

루리라 다 나 바라는 대로

금 내가 있는 이 땅이 너무 좋아

민 따위 생각한 적도 없었고요

같은 시간 아끼고 또 아끼며 나

상하리라 나 바라는 대로


'빙고' 노래 가사에는 거북이 세 멤버의 이름인 '터틀맨', '이지이', '금비'가 세로로 적혀 있다.


이는 터틀맨이 살아생전에 자신이 속한 그룹에 대해 얼마나 많이 사랑하고 아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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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해서 터틀맨은 거북이로 활동해 벌어들인 수익 역시 멤버들과 공평하게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언제나 멤버들을 위하고 배려해왔던 터틀맨의 생전 일화가 뒤늦게 공개되면서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터틀맨은 트로트 리듬이지만 감성적이고 신나는 팝 댄스, 일렉트로닉 랩과 어우러진 새로운 노래를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그의 구수한 랩은 사람들이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였다. 여전히 그의 노래가 사랑받는 이유이자 그의 목소리가 그리운 이유다.


어느덧 터틀맨이 세상을 떠난 지 11년이 됐다. 그러나 팬들의 마음 속에, 대중의 마음 속에 그의 목소리와 노래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