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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코스테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를 '후원'하는 특별한 이유

프랑스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를 후원하는 특별한 이유를 알아보자.

인사이트2018 호주 오픈 당시의 정현 선수 / 사진 제공 = 라코스테 


정현 선수의 인기와 함께 주목받는 후원사 '라코스테'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놀라운 스피드와 빛나는 순발력으로 경기에 나설 때마다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정현 선수. 


그 가운데 또 한 가지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있으니, 바로 그가 입는 유니폼이다. 


지난 2016년부터 라코스테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정현 선수는 언제나 귀여운 악어 모양의 마크를 달고 경기에 임한다. 


인사이트르네 라코스테 / 사진 제공 = 라코스테 


1933년 테니스 선수 르네 라코스테가 설립한 브랜드 


그렇다면 프랑스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가 정현 선수를 특별히 후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코스테는 1933년 테니스 선수 르네 라코스테(Jean Rene Lacoste)에 의해 설립된 브랜드다. 


끈기 있고 강인한 플레이를 선보이기로 명성이 자자하던 르네 라코스테는 어느 날 한 기자로부터 '악어'라는 별명을 얻는다. 


이를 들은 그의 친구 로베르 조르주(Robert George)가 라코스테의 유니폼 상의에 악어 그림을 수놓아줬고 이후부터 악어는 라코스테의 상징이 됐다. 


인사이트피케 셔츠 / 사진 제공 = 라코스테 


과거 불편했던 테니스 웨어…라코스테는 자신의 옷 직접 만들어 입어 


과거 테니스 웨어는 남성의 경우 긴 소매의 빳빳한 클래식 셔츠를, 여성의 경우 긴팔 셔츠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치마를 입어 매우 불편한 차림이었다. 활동성과 통기성이 크게 낮을 수밖에 없었다. 


라코스테는 선수 시절 좀 더 편안한 복장을 스스로 디자인해 입을 정도로 감각이 뛰어났는데, 특히 테니스의 공식 색깔이었던 흰색을 활용해 짧은 소매의 피케 셔츠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훗날 라코스테의 대표 원단이 된 저지 쁘띠피케(jersey petit piquee)로 만들어져 반응이 대단했다. 


늘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링을 추구하던 라코스테의 감각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인사이트라코스테의 후원을 받는 노박 조코비치 선수 / Instagram 'lacoste'


피케 셔츠, '스타일·전문성·편안함' 모두 잡아 인기 


피케 셔츠는 세련된 스타일에 기술적 전문성, 편안함까지 접목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라코스테의 경기를 본 후 의상에 대한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1933년 라코스테는 의류업계의 거물 앙드레 길리에(Andre Gillier)와 손을 잡고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그렇게 오늘날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즐겨 입는 라코스테만의 피케 셔츠가 탄생했다. 


인사이트2018 호주 오픈 당시의 정현 선수와 노박 조코비치 선수 / 사진 제공 = 라코스테 


전 세계의 테니스 및 골프 선수 후원하며 '스포츠 헤리티지' 자랑하는 라코스테 


이처럼 라코스테의 브랜드와 제품은 스포츠에 강한 근간을 두고 있다. 라코스테는 전 세계 20여 개국 100명 이상의 테니스 및 골프 프로 선수들을 후원하며 스포츠 헤리티지를 자랑해왔다. 


특히 우리나라의 정현 선수가 보여주는 끈질기고 악착같은 플레이는 브랜드 창립자인 르네 라코스테를 떠올리게 만든다는 평을 받는다. 그가 보여주는 강인함은 라코스테 브랜드의 DNA와 잘 맞아떨어진다. 


그래서인지 정현 선수가 2018 호주 오픈에서 활약할 당시 그가 착용한 라코스테 피케 셔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 바 있으며, 특히 그와 16강전 경기를 펼친 세계적인 선수 노박 조코비치도 라코스테의 후원을 받고 있어 두 악어 간의 대결이 이목을 끌었다. 


강력한 테니스 DNA를 바탕으로 정현을 비롯한 글로벌 선수를 후원 중인 라코스테. 귀여운 악어 모양 뒤에는 이러한 창립 스토리가 숨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