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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2만원 시대' 열려 편의점서 치킨 사먹는 소비자들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집에서 치킨을 시켜 먹으려면 기본 2만원을 내야 하는 '치킨 2만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가 닭고기 가격 상승과 배달비 도입 등으로 치킨값을 약 2만원으로 올렸다.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해 11월 대표 제품 3가지에 대한 가격을 평균 1~2천원 인상했고, 교촌치킨은 주문 한 건당 2천원의 배달 이용료를 받을 것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소비자들은 한 마리에 1만원 미만의 편의점 치킨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진 제공 = CU
맛·가성비 다 잡은 편의점 치킨
편의점 치킨은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한 조각형, 꼬치, 컵치킨 등 소용량 타입도 있어 치킨 한 마리를 다 먹지 못하는 1인 가구와 혼술족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CU의 경우 '치킨바'와 '매콤 가라아게꼬치'는 1,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GS25에서 '바삭통다리치킨' 1,800원, '바삭매콤치킨' 1,900원 그리고 '한 마리 치킨'을 9,900원에 판매한다.
반면 프랜차이즈에서 치킨을 주문할 경우 혼자 먹더라도 기본 1마리를 시켜야 할뿐더러 기본 2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큰 부담이 따른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CU·GS25 편의점 치킨 매출 해마다 상승세
이에 따라 전국 2천 200여개 점포에서 치킨을 판매하는 편의점 CU의 프라이드치킨 매출은 해마다 상승세를 보인다.
지난 2016년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고 지난 2017년에는 14.3%, 지난해에는 16.5%로 증가했다.
CU뿐만 아니라 점포 3500여개를 보유한 GS25의 조각 치킨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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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치킨 인기몰이…프랜차이즈 귀추 주목
지난 2017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6% 올랐고 지난해에는 24.4% 증가했다.
도계 과정, 염지 등에 필요한 공장 인력, 그리고 운송비 등으로 인해 치킨값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가 편의점 치킨 성장세에 자극을 받아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