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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 NO!"…동물 모피 사용 금지한 '착한 명품' 패션 브랜드 5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다면서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해외 인기 명품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봤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버버리, (우)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올겨울에도 어김없이 패션 업계에서 동물 모피 사용을 중단하는 이른바 '퍼프리(Fur-free)' 운동을 볼 수 있었다.


퍼프리 운동에 참여한 일부 해외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는 오로지 인간의 '패션'을 위해 참혹하게 희생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고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살아있는 채로 도살되는 잔인한 방식 때문에 수많은 패션 디자이너는 모피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입을 모은다.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다며 동물 가죽 사용을 금지한 '착한' 명품 패션 브랜드를 모아봤다.


1. 버버리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버버리는 지난해 9월 자사 제품에 모피를 사용하는 것을 점차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버버리는 토끼나 여우, 밍크, 라쿤의 모피를 사용해 의류를 제작해왔다.


당시 버버리는 향후 5년간 120t의 남은 가죽을 재활용해 신제품을 생산하고 지속 가능한 재료 개발을 위해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RCA)와 연구 그룹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르코 고베티(Marco Gobbetti) 버버리 최고경영자(CEO)는 "사회적 환경적으로 책임성을 강화하는 게 현대식 럭셔리"라며 "이 믿음은 버버리의 핵심이며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2. 구찌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도 모피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구찌는 2018년 봄 컬렉션에서 다음 시즌부터 밍크, 여우, 토끼, 너구리 등의 동물 모피 제품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구찌의 회장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는 미국동물보호협회 성명서에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은 구찌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구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환경과 동물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봄 컬렉션에 재고가 남은 모피 제품은 자선 경매로 판매됐으며, 경매에 모금된 돈은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3. 샤넬


인사이트houstoniamag.com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도 '퍼프리' 운동에 참여했다.


지난해 12월 샤넬은 앞으로 동물의 털과 희귀동물의 가죽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다.


대신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새로운 지속 가능한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시 샤넬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따라 '하이엔드 패션'의 새로운 세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 메종 마르지엘라


인사이트GSIX.com


지난해 메종 마르지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는 더 이상 자신의 컬렉션에 모피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윤리를 원하고 우리는 우리가 존경하는 가치를 지키는 브랜드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피 없이도 자유롭고 재미있게 지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5. 스텔라 맥카트니


인사이트스텔라 맥카트니 공식 홈페이지


동물 애호가로 유명한 스텔라 매카트니는 지난 2001년부터 가죽과 퍼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


패션업계에서 '채식주의자', '친환경 패션 선두주자'로 유명한 스텔라 맥카트니는 육식을 안 할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서 온 모피와 가죽, 깃털, 동물 화학실험 제품을 안 쓴다.


그는 지난 2017 패션어워즈 시상식에서 "환경친화적인 지속 가능 패션이 다른 럭셔리 브랜드에서 보다 더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는 소신 있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해 동물 단체 페타(PETA)와 유기견 캐피털(Stray Dogs Capital)과 함께 '비건 울'을 개발할 학생을 찾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