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술 총동원해 LG가 만든 둘둘 말리는 '롤러블 올레드TV' 괴물 스펙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 YouTube 'LG전자 LG Electronics Korea'

LG전자가 최첨단 기술 동원해 만든 '롤러블 올레드 TV'주요 외신 잇따라 호평…"가장 멋진 TV다"·"마법 같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다른 업체들이 8K, 벽걸이 TV 등을 개발할 때 LG가 마법 같은 롤러블 TV를 개발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만든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에 대해 쏟아진 찬사다. 영국 IT 전문매체인 테크레이더는 롤러블 올레드 TV를 보고 마법 같다고 표현했다.

지난 1월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9'에서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세계 최초로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세계 최초로 화면이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둘둘 말렸다가 펴지는 롤러블 올레드 TV다.

지난달 서울 중구 동대문 DDP에서 열린 한국 전자 IT 산업 융합 전시회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다시 말해 사용자가 TV를 시청할 때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도록 한 세계 최초의 플랙서블 TV라고 생각하면 된다.

제품명에서 알파벳 'R'은 화면을 둘둘 말 수 있고(Roll), 혁신적(Revolutionary)이며,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다(Redefine the space)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3가지 뷰 타입에 맞춰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65인치 전체 화면을 보여주는 '풀 뷰(Full View)'와 화면 일부만 노출되는 '라인 뷰(Line View)', 화면이 완전히 내려간 '제로 뷰(Zero View)' 등이다.

지난달 서울 중구 동대문 DDP에서 열린 한국 전자 IT 산업 융합 전시회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화면을 두루마리처럼 둥글게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세상에 없던 새로운 TV 패러다임 제시한 LG전자 기술력

그렇다면 화면이 두루마리 화장지처럼 둘둘 말리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는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일까.

LG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은 크게 화면부와 본체로 구분된다. 화면부는 65인치 올레드, 본체는 사각박스 형태의 제품이다.

본체의 앞쪽에는 스피커가 탑재돼 있고 본체 내부에는 화면을 움직이는 구동부 및 방송수신 관련 부품들이 밀집해 있다.

TV 리모컨의 '화면 올림' 버튼을 누르면 본체 안에 두루마리 휴지처럼 둘둘 말려있던 올레드 화면이 평평하게 펼쳐지면서 위를 향해 올라온다.

YouTube 'LG전자 LG Electronics Korea'

올라오는 화면을 따라 슬릿들이 펼쳐지고, 맨 뒤에 있는 링크 구조물이 화면과 슬릿을 고정해준다.

링크 구조물은 화면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1개씩 있는데, 상단과 아래쪽 모서리를 연결해 전체 화면이 펼쳐질 때는 양쪽 링크 구조물을 직각으로 세워준다.

반대로 화면이 내려갈 때는 링크 구조물의 가운데가 접히면서 아래로 화면, 슬릿과 함께 내려간다.

이때 슬릿과 링크 구조물과는 별도로 올레드 화면만 둘둘 말린다. 속을 들여다보면 본체 안에는 가로로 놓여있는 원통으로 스크린을 안쪽으로 감아준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 YouTube 'LG전자 LG Electronics Korea'

세계 최초의 '롤러블 올레드 TV' 연내 한국 등 글로벌 출시 판매 가격 결정 안돼…일각에서는 최소 8천만원 이상 전망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를 올해 안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판매가가 최소 8천만원에서 1억원에 달하지 않겠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인치 UHD(초고화질·4K) 롤러블 OLED 패널의 가격을 3029달러(한화 약 341만원)로 추정한 바 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 YouTube 'LG전자 LG Electronics Korea'

동일한 크기와 해상도를 가진 OLED 패널 가격 868달러(한화 약 97만원)와 비교하면 롤러블 패널이 약 3.5배 가량 높은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인 OLED 패널에 비해 패널 제조 비용이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을 고려할 때 판매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판매가에 대해 유통 업체들과의 상담을 거쳐 가격을 최종 결정하고 제품을 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CES 2019'에서 열린 LG전자 HE사업본부장 기자간담회에서 권봉석 사장은 "'고객이 롤러블 TV'에 어느 정도 가치 지불할 수 있느냐'하는 가치 관점으로 (가격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 YouTube 'LG전자 LG Electronics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