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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표 보자기서 영감 받은 '120만원'짜리 에르메스 신상 스카프

한국 전통 시장에서 판매되는 보자기에 영감받은 에르메스 총괄 아트 디렉터는 '보자기'라는 이름을 가진 신제품을 탄생시켰다.

인사이트에르메스


에르메스에 등장한 '보자기'라는 이름의 스카프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가 '보자기의 예술(L'Art Du Bojagi)'이라는 이름의 신상품을 출시했다. 


익숙한 단어인 '보자기'. 물건을 싸서 들고 다니는 천을 일컫는 우리 말이 맞다.


에르메스의 2019년 봄·여름 신상품에 왜 '보자기 스카프'가 등장했을까.


인사이트에르메스


한국 전통 시장서 영감받은 총괄 아트 디렉터


에르메스의 총괄 아트 디렉터인 피에르 알렉시 뒤마는 한국 전통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보자기에서 영감받아 해당 스카프 제작을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이를 위해 에르메스 파리 본사 제작팀은 그의 뜻을 살려 한국 자수 박물관에 직접 방문해 해당 작품을 탄생시켰다.


실제로 해당 스카프는 여러 조각의 헝겊을 덧대 만드는 한국의 전통 생활 공예예술 '조각보'를 연상시키는 패턴을 담았다.


인사이트한국 전통 보자기의 모습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삼각형과 사각형이 반복되며, 보자기의 매듭 모양이 테두리에 새겨져 있다.


또 가로·세로 140㎝의 정사각형이며, 크기 또한 큼지막한 보자기와 비슷하다. 숄 형태로 상의 전체를 감쌀 수 있다.


다만 가격은 보자기와 천지 차이인 듯하다. 해당 제품은 에르메스 인터네셔널 프랑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945유로로, 한화로 120만원을 웃돈다.


에르메스 코리아 측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한국 문화유산 보존 작업에 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좌) 에르메스, (우) Instagram 'hermes'


'스카프의 정석'으로 꼽히는 에르메스 실크 스카프 라인


에르메스가 1800년대부터 제작해온 실크 스카프는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해 자사의 대표 제품으로 통한다.


패션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 사이에선 '스카프를 사려면 에르메스로 가야 한다'는 공식이 생겼을 정도다.


예술적인 패턴이 돋보이는 스카프는 실제 착용 용도 외에 액자에 걸어 인테리어 장식용으로도 쓰인다.


이 때문에 한국 전통 보자기의 예술성과 우수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자기 스카프'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우리 집 보자기와 진짜 비슷하게 생겼다", "이름까지 '보자기'라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