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CU
"삼각김밥·컵라면 사러 왔다가 '틴트'도 샀어"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이제 편의점에서 화장품 쇼핑까지 할 수 있다.
삼각김밥 사러 간 김에 화장품도 살 수 있고 깜박하고 집에 립스틱을 두고 왔더라도 언제든지 근처 편의점으로 가면 된다.
특히 화장품 로드숍 매장이나 올리브영 같은 H&B스토어가 영업하지 않는 늦은 시간에는 편의점 화장품이 제격이다. 화장품을 구매할 곳이 마땅치 않은 지방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편의점도 화장품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3대 편의점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거나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먼저 CU는 엔프라니 로드샵 브랜드 홀리카 홀리카와 협업해 만든 '스윗 페코 에디션'을 지난해 8월 내놨다. 유명한 캐릭터 '페코짱'을 핸드크림과 섀도우 팔레트, 팩트 등 화장품 9종에 담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홀리카 홀리카와 구데타마 캐릭터가 담긴 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GS25는 토니모리와 손잡고 색조화장품 브랜드 '러비버디'를 론칭했다. 10·20대를 겨냥해 톤업크림과 올인원쿠션, 뽀얀파우더팩트, 틴트, 마스카라 등으로 구성됐다.
사진=세븐일레븐, 고대현 기자 daehyun@
편의점 3사 "화장품 매출 두 자릿수 대로 증가하고 있다"
가격도 3천원대부터 5천원대까지 저렴해 고등학생과 20대 초중반 대학생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
세븐일레븐은 화장품 제조사 비씨엘과 협업해 만든 '0720'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을 시작으로 어린 학생들이 많이 쓰는 립제품과 아이라이너 등을 내놔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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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화장품'은 전국에 4만개나 있는 편의점을 통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데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 덕분에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CU의 화장품 매출은 매년 늘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13.8% 늘었고 2017년은 18.5% 증가했다. 2016년과 2015년도 전년 대비 각각 13.3%, 10.8% 늘었다.
사진 제공 = GS25
GS25도 지난해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18.2% 증가했고,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도 21.4%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러 간 김에 컵라면도 샀다"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편의점표 화장품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지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