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시계 찬 남친 손목 가리게 만드는 남자의 로망 '오데마 피게' 위엄

(좌) monochrome-watches.com, (우) hashtaglegend.com

남성들의 '꿈의 시계'로 불리는 '오데마 피게'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백화점에 가면 까르띠에, 롤렉스 등 이름만 대면 알법한 명품 시계 브랜드부터 그 사이에서 조용히 시계를 좋아하는 마니아층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하이엔드' 시계를 볼 수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시계의 경우 가격대가 웬만한 고급 차량보다 비싸 남성들 사이에서 '그림의 떡', '꿈의 시계'로 불린다.

롤렉스 시계를 찬 남자친구가 매장에 들어가는 순간 손목을 가리게 만든다는 스위스 명품 시계 '오데마 피게(Audemars Piguet)'를 소개한다.

오데마 피게는 지난 1875년 스위스 르 브라수스(Le Brassus) 마을에 사는 두 명의 젊은 시계 장인 쥴스 루이스 오데마(Jules Louis Audemars)와 에드워드 오거스트 피게(Edward Auguste Piguet)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과거에 출시된 '오데마 피게' 시계 모델 / watchesbysjx.com

지난 1875년 스위스서 패밀리 비즈니스 형태로 창립된 오데마 피게 

패밀리 비즈니스 형태로 창립된 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같은 스타일과 방식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오데마 피게는 고급 기술의 시계들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명품 시계로 명성을 쌓아왔다.

현대적 크로노그래프를 최초로 발명한 후, 소형 미니트 리피트가 들어간 시계, 투르비옹 장치가 들어간 가장 얇은 포켓 워치, 기계 부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최초의 스켈리턴 시계 등, 오데마 피게의 역사가 스위스 시계산업의 발전과 동일하다고 알려졌다.

한때는 수많은 시계 기술을 하나로 모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시계를 선보이며 시계 업계를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지난 1993년 탄생한 오데마 피게 '로얄오크 오프쇼어 크로노그래프 모델' / monochrome-watches.com

'정교한' 시계로 인정받은 '오데마 피게'

'컴플리케이션'이란 복잡한 시계라는 뜻하는데, 다른 말로 이는 즉 '정교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쌀 한 톨보다 작은 수백여 개의 부품들이 서로 맞물려 한 치의 오차 없이 시계가 작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00년대 들어서는 오데마 피게는 고도의 시계 기술력으로 알려진 투르비옹을 자체 개발했다. 투르비옹이란 중력을 거스르면서 시계 오차의 범위를 최소화하는 부품을 말한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만큼, 제품의 가격도 최고급 차로 구분되는 벤츠, 롤스로이스 그 이상이다.

watchvietnam.vn

오데마 피게 대표작 기본 11억~12억원 호가 

'오데마 피게-로열오크-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의 제품가는 11억~12억원을 호가한다.

'로열오크'는 오데마 피게의 대표적 라인으로 지난 1972년 나온 최초의 럭셔리 스포츠 시계다.

당시만 해도 기계식 무브먼트를 사용하는 고가의 기계식 시계는 외부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운동할 때는 차지 않았다.

이때 오데마 피게는 옥타곤(8각형) 형태에 8개의 나사로 몸체를 고정시켜 외부 충격을 받아도 절대 분해되지 않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스포츠 시계 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bexsonn.com

새 라인업 'CODE 11.59' 선보인 '오데마 피게'

최근에는 새 라인업인 CODE 11.59 선보이며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로열 오크의 상징이던 8각형 대신 라운드 형태의 케이스를 위아래로 배치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8각형을 배치해 가운데로 슬며시 밀어 넣었다.

전 세계인들에게 '하이엔드 명품 시계'로 인정받은 오데마 피게는 100여년이 지난 오늘도 꾸준히 정교함과 기술력, 디자인으로 시계 마니아층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오데마 피게 코드 11.59 모델 / designbo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