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충치로 고생하는 국민 위해 탄생한 동아제약 '가그린'의 상쾌한 기록

인사이트YouTube '동아제약 OFFICIAL'


대한민국 최초 구강청결제 '가그린'


[인사이트] 이다운 기자 = "가글은 색소 없는 가그린으로 하세요!"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입을 상쾌하게 해주는 구강청결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양치하고 가글하거나 목감기 걸렸을 때 가글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불과 40년 전만 해도 아니었다.


지난 1982년 동아제약에서 선보인 '가그린'이 국내 최초 구강청결제다.


대한민국에 가글하는 문화를 퍼뜨려 충지로 부터 국민을 살린 동화제약의 '가그린'에 대해 알아봤다.


'가그린'은 사치품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동아제약이 '가그린'을 출시할 당시만 해도 가글 제품은 사치품에 불과했다.


그때만 해도 소금으로 양치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국민 소득이 225만원 정도로 양치에 소비할 돈이 없었던 탓이다.


충치로 고생하는 이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동아제약은 생산자동화 시설과 제품 연구 등에 투자를 거듭해 판매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사용법이 간편한 가글 '가그린'을 내놨다. 


인사이트YouTube '동아제약 OFFICIAL'


이 같은 노력은 무려 10년 동안 이어졌고 1990년대 국민소득이 1천만원대로 높아지면서 '가그린'은 빛을 볼 수 있었다.


출시 직후 3억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이 2003년 80억, 2004년 108억, 2011년133억, 2014년 22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200억대를 넘는 연 매출로 동아제약은 행복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리스테린 VS 가그린' 승자는 '동아제약'


인사이트YouTube 'Listerinekorea'


사실 구강청결제 하면 생각나는 또 하나의 브랜드가 있다. 미국의 존슨앤존슨이 지난 1880년대 출시한 '리스테린'이다.


'리스테린'은 본래 외과용 살균제, 임질 치료제, 발 세정제 등으로 쓰이다가 1920년대부터 구취 제거용 가글액으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구강청결제 시장에서 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예외다. '가그린'은 '타르색소'가 없다는 점을 강조해 국내 시장점유율을 50%가량을 차지하며 '리스테린'을 가뿐히 이겼다.


'가그린' 광고에서도 '가그린은 색소가 들어있지 않습니다'라고 홍보하며 색이 다양한 '리스테린'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사이트YouTube '동아제약 OFFICIAL'


여기에 대응하듯이 한국존슨앤존슨은 방송광고에서 '이젠 가글 말고, 다~되는 리스테린 하세요!'라고 홍보했다. 색소와 상관없이 구강관리에 특화된 제품임을 강조한 셈이다.


서로를 저격하는 광고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제공해 한 번 더 눈길이 간다.


두 기업의 소리 없는 싸움을 보면 사실 승자는 동아제약의 '가그린'이다. '가그린'이 국내 구강청결제 시장을 '꽉'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YouTube '동아제약 OFFICIAL'


두 제품의 차이는 타르색소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발간된 호주 치의학 저널에서 구강청결제의 알코올 성분이 발암물질의 구강 침투를 극대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리스테린'의 대부분 제품의 알코올 농도는 21.6%~26.9%의 꽤 높은 수치로 세정력이 강하다.


한 치과 전문의는 "세정력이 강한 구강청결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입안에 있는 이로운 세균까지 죽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보영과 함께하는 '가그린'


인사이트Instagram 'donga_official'


동화제약은 지난 2017년 6월 '가그린' 광고모델로 '뽀블리' 배우 박보영을 발탁했다.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박보영과 함께 '가그린'은 행복한 매출을 기록했다.


박보영을 광고 모델로 계약한 이후 2016년 총 204억원이던 '가그린' 매출이 2017년에 224억원까지 올렸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배우 박보영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호불호 없는 연예인으로, 가그린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박보영은 '2017년 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에 배우 공유와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


선택의 폭 넓힌 '가그린'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가그린'은 충치예방 라인인 '오리지널', '제로', '스트롱'을 비롯해 잇몸질환 예방을 위한 '검가드', '검케어', '클린케어', '토탈케어'등 다양한 상품군이 있다.


또한 2030 젊은 세대를 겨냥한 '가그린 라임', '네추럴허브' 등의 상품도 선보였다.


동아제약이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구강청결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라임향'이 젊은 층에게서 선호도가 높아 이를 반영해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매운맛을 힘들어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사과맛', '딸기맛', '풍선껌맛' 등의 '가그린'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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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그린'의 맛뿐 아니라 디자인도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지난 2008년 스프레이 타입의 '가그린 후레쉬액'을 출시했고 지난 2013년에는 가그린 1회용 스틱형을 선보였다.


동아제약은 소비자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개인별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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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관계자는 "소비자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 또한 가그린 매출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월 19일을 '가그린 Day(가그린의 샘플링 행사)'로 정해 가그린의 가치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그린 Day'에는 샘플링 등 소비자가 가그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위주로 진행해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