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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처갓집의 고향"…대구가 대한민국 '치킨의 성지'로 불리는 이유

대구는 교촌치킨과 처갓집 양념치킨 등 유명 치킨이 탄생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치킨의 성지'로 불리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호식이두마리치킨


교촌, 처갓집, 멕시카나, 호식이…모두 대구서 시작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1인 1닭"을 외치는 치킨 마니아라면 꼭 들러야 할 곳이 있다.


'치킨의 성지'라 불리는 대구광역시다.


대구는 교촌치킨과 처갓집양념치킨, 멕시카나, 호식이두마리치킨, 땅땅치킨, 멕시칸치킨, 별별치킨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의 고향으로 알려지면서 '치킨의 성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인사이트Instagram 'kyochon_official'


특히 업계 1위 교촌치킨의 뿌리가 대구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교촌치킨은 이미 오래전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치킨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창업주인 권원강 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1991년 대구와 인접한 경북 구미에서 작은 치킨집 '교촌통닭'을 차렸다. 오늘날 교촌치킨을 먹여 살리는 '교촌오리지날' 메뉴도 이때 개발됐다.


양념 통닭 '1인자' 처갓집 양념치킨과 '두 마리 치킨'이라는 새로운 전략으로 시장을 장악했던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고향도 대구다. 처갓집 양념치킨은 1988년, 호식이두마리치킨은 1999년 탄생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osigi1999'


닭 산업 발전하자 유행처럼 번진 '치킨 사업'


대구에서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닭 산업'이 있었다. 대구에서는 70년대부터 닭 산업이 발전하기 시작했고 이 때문에 많은 닭을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닭고기 공급이 원활해지자 대구에서 이와 관련된 장사를 시작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실제로 대구에는 치킨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똥집 골목'이 있을 정도로 닭과 관련된 다양한 음식이 발달했다.


지난 2013년부터 매년 7월 대구에서 열리는 '치맥 페스티벌'도 치킨의 성지라는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2018년 대구 치맥페스티벌 / 사진 제공 = 대구시


치맥 페스티벌은 맥주와 치킨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 행사로 지난해만 100만명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갔다.


100여개에 달하는 치킨 프랜차이즈와 맥주 업체가 참여해 200여개의 부스가 있고 수영장 등 물놀이 공간과 영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스크린 콘서트장도 마련돼 있어 젊은 층에서 더욱 인기가 높다.


대구에는 아직 지역 사람만 아는 맛있는 치킨 브랜드가 많다. 나만 알고 싶은 숨은 치킨 맛집을 찾고 싶다면 대구 여행을 기획해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