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SKY 캐슬'
[인사이트] 문세은 기자 = 화제작 JTBC 'SKY 캐슬'의 주연배우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극 중 강예서 역을 맡은 배우 김혜윤은 매화 소름 끼치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SKY 캐슬'의 한 제작진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혜윤의 연기를 칭찬한 바 있다.
그는 "4차까지 본 오디션에서 김혜윤이 제일 잘 했었다. 김혜윤을 중점으로 가다 보니 전체적으로 아역배우들의 나이대가 높아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입에 마르게 칭찬이 쏟아질 만큼 김혜윤이 'SKY 캐슬'에서 놀라운 연기로 만들어낸 명장면을 모아봤다.
1. "엄마 유전자가 겨우 그런 거였어? 가난하고 무식한 유전자가 내 몸에 있는 거잖아!"
극 중 김혜윤(강예서 분)의 엄마 염정아(한서진 역)는 자신의 아버지가 시드니 모기지 뱅크 은행장이며 자신도 시드니에서 대학을 나왔다고 얘기하고 다녔다.
알고 보니 염정아는 시장에서 선지를 파는 가난한 집안의 딸이었고, 아버지는 처자식을 두들겨 패던 알코올중독자였다.
엄마의 과거를 알게 된 김혜윤은 "입만 열면 (우월한) 유전자 타령하더니, 엄마 유전자가 겨우 그런 거였어? 가난하고 무식한 유전자가 내 몸에 있는 거잖아"라며 화를 냈다.
염정아의 연기력에 밀리지 않고 악을 지르는 김혜윤의 모습은 독한 강예서 캐릭터를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2. "넌 내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쫓겨날 신세야. 김주영 선생님이 그랬어. 넌 내 학습 도구라고"
김혜윤은 작품 속 자신과 배다른 자매인 김보라(김혜나 역)에 대해 날이 선 모습을 보여왔다.
어느 날 자신이 쓰는 화장실에서 김보라의 칫솔을 발견한 그는 "네가 뭔데 내 화장실을 맘대로 써"라며 분노했다.
이어서 그는 거만한 표정으로 김보라를 향해 "넌 내 학습도구일 뿐이야"라고 무시 발언을 하며 강예서의 까칠한 성격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3. "내가 미안해 우주야. 네가 안 죽였다는 거 알아. 너 아무 죄 없는거 내가 다 알아"
'SKY 캐슬'에서 찬희(황우주 역)는 김서형(김주영 역)과 염정아의 계략으로 김보라를 살인한 사람으로 몰려 구치소에 갇혔다.
이 계략을 안 김혜윤은 바로 찬희를 만나러 갔다.
그는 짝사랑하는 찬희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내가 미안해 우주야. 네가 안 죽였다는 거 알아. 너 아무 죄 없는 거 내가 다 알아"라고 말했다.
김혜윤은 해당 장면에서 풍부한 감정연기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4. "너무 서울의대가 가고 싶어"
해당 드라마에서 김혜윤은 입시 코디인 김서형이 자신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시험지 유출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안 김혜윤은 죄책감에 시달리다 염정아와 함께 자신의 상장을 바라봤다.
그는 4살 때부터 여행 한번 가지 않고 계속 공부만 했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나 진짜 열심히 살았어. 엄마 너무 서울의대가 가고 싶어.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해야 돼?"라고 말했다.
눈물을 흘리던 김혜윤은 자신의 꿈과 죄책감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하는 강예서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해냈다.
5. "엄마... 나 이러다가 죽을 거 같아"
서울의대를 가기 위해 시험지 유출 사건을 함묵하고 있던 김혜윤은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고통에 몸부림쳤다.
그는 엄마에게 "심장소리가 너무 커서 못 자겠어. 귀가 커져버릴 거 같아. 어떡해 엄마? 나 이러다 평생 못 자는 거 아냐? 나 이러다 죽을 거 같아"라며 자신의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김혜윤은 자신의 귀를 틀어막고 막힌 가슴을 쾅쾅 치는 연기를 펼치며 강예서의 불안한 심리를 고스란히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