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lecreuset_korea'
'요알못'도 욕심내는 명품 브랜드 '르크루제'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요리에 영 흥미가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명품 주방용품 브랜드가 있다.
형형색색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르크루제'가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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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년 탄생…장인이 프랑스 전통 기법으로 손수 만들어
르크루제(Le Creuset)의 역사는 1925년 프랑스 북부의 작은 마을 프레노아 르그랑에서 시작됐다.
처음 세상에 나온 지 10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장인이 직접 프랑스의 전통 기법을 고수해 만든다.
먼저 그릇의 원재료를 모아 용광로에 넣고 1,5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녹인다. 이를 모래 틀에 붓고 장인이 손수 냄비의 모양을 잡는다. 마지막으로 코팅 후 엄격한 제품 검수까지 거치면 완성이다.
르크루제는 수작업만이 가지는 전통성과 아름다움을 모두 살려 전 세계 주부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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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냄비'로 유명…국내에는 2006년 론칭
르크루제의 정체성은 '무쇠'에 있다.
'르크루제'는 프랑스어로 고온에서 녹인 무쇠를 담는 '용광로'를 뜻한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주황색' 역시 무쇠를 녹였을 때 나오는 색이다.
글로벌 브랜드로 이름을 날린 르크루제가 한국지사를 설립한 건 2006년이다. 과거 우리 선조가 가마솥을 사용했듯 이제는 한국의 많은 주부가 르크루제의 무쇠 냄비를 사용해 맛있는 밥을 짓는다.
특히 르크루제의 무쇠 냄비, 무쇠 그릴 등은 밥, 국, 찌개, 전골과 같은 한국 음식을 만들기에 매우 적합해 국내 론칭 초기부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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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색감과 아기자기한 디자인 자랑해
또 하나의 인기 요인은 바로 트렌디한 '색감'이다.
르크루제는 주황색을 비롯해 빨강, 솔레이, 팜, 로즈쿼츠, 파스텔블루 등 다채로운 색상으로 주부의 마음을 뺏고 있다.
여기에 심플하고 아기자기한 디자인까지 더해져 주방에 가져다 놓으면 '그릇 부심'이 생길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베이비 곰돌이 플레이트, 하트 플레이트, 플라워디쉬 등은 주부에 비해 주방 용품에 관심이 덜하던 젊은층 사이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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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가격에도 르크루제 찾는 소비자 점점 늘어
다만 가격 면에서는 조금 아쉽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대표적인 무쇠 냄비 제품이 10만원~30만원 대를 호가한다. 그릴, 접시, 티 세트 등도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르크루제는 할머니가 엄마에게, 엄마가 딸에게 물려주는 '애착템'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흔쾌히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마음먹고 사면 대대로 물려줄 수 있을 만큼 튼튼하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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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꾸준히 글로벌 소비자의 마음을 뺏고 있는 르크루제.
국내에서도 최고 인기 브랜드로 꼽히는 르크루제는 오늘도 수많은 주부에게 유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