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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캐슬' 염정아가 색깔별로 메는 명품 '레이디 디올백'의 오싹한 정체

디올의 인기 가방 '레이디 디올'은 지난 1995년 프랑스 영부인 마담 시라크가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에게 선물하기 위해 특별 주문 제작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인사이트(좌) 디올, (우) JTBC 'SKY 캐슬'


'SKY 캐슬' 염정아의 가방이 주목받는 이유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상류층 입시 경쟁을 그린 JTBC 드라마 'SKY 캐슬'이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 열혈 시청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배우 염정아가 맡고 있는 한서진 역할의 사망 복선을 예측해 화제다.


극 중 한서진이 들고 다니는 가방을 근거로 들었다.


인사이트Facebook 'Dior'


실제로 한서진은 같은 디자인의 가방을 베이지, 그레이, 블랙, 버건디 등 색상만 달리해 수차례에 걸쳐 들고나온다.


해당 가방은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을 대표하는 '레이디 디올(Lady Dior) 백'이다.


정사각형 모양에 둥근 손잡이가 매력적인 이 가방은 디올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까나쥬' 퀄팅 디테일이 우아함을 강조한다.


어쩌다가 이 가방이 '사망 복선'에 언급된 걸까. 


인사이트Today.com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들어 '잇백' 등극


JTBC 'SKY 캐슬'에서 한서진이 자주 들고 나오는 '레이디 디올백'에는 1997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영국 왕세자비 고(故) 다이애나 스펜서와 얽힌 일화가 있다.


1995년 당시 프랑스의 영부인 마담 시라크가 프랑스 칸 영화제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다이애나 비에게 선물하기 위해 특별 주문해 만들어진 제품이 바로 '레이디 디올백'이다. 


디올의 시그니처 가방인 '레이디 디올백'은 다이애나 왕세자비에 대한 오마주로 '부인'을 뜻하는 '레이디(Lady)'로 상품명이 정해졌을 만큼 그녀를 상징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디자이너 크리스챤 디올이 나폴레옹 3세의 의자에서 영감을 받은 '등나무 엮기' 모티브로 완성한 이 제품의 이름은 출시 당시 불어로 '귀염둥이'라는 뜻을 지닌 '슈슈'였다.


인사이트디올


이 가방이 마음에 무척 들었던 다이애나 비는 이를 색상·사이즈 별로 구매해 가는 곳마다 지녔다.


해당 백은 그 덕분에 명성을 얻으며 '레이디 디올백'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출시 이듬해 전 세계적으로 품절사태를 빚으며 '잇백'으로 등극했다.


디올은 이를 기념하고자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디올 레이디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전설적인 가방을 자신만의 해석으로 창조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초대해 협업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인을 포함한 11명의 여성 예술가가 작업했다. 현재 서울 청담동 디올 하우스에선 이번 '디올 레이디 아트#3' 전시가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인사이트Facebook 'Dior'


특히 한국인 이불 작가가 디자인한 백은 초록색 이끼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수작업을 통해 실크 원사를 자수 장식했다.


언론에 배우 공효진이 이를 들고 찍은 화보가 공개된 후, 980만원과 1,150만원인 2개의 작품이 전시 시작과 동시에 완판됐다는 후문이다.


2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가방은 프랑스 장인의 상징이 됐고, 디올 하우스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오브제 중 하나로 꼽힌다.


연일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SKY 캐슬' 속 염정아의 운명은 과연 '레이디 디올백'의 주인공처럼 비극적 결말을 맞을까. 아니면 해피엔딩으로 마감할까.


최종회를 남겨놓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레이디 디올백'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디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