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도 몸에 나쁜 지방이 쌓이는 걸 막을 수 있는 유전자 조작법이 발표돼 화제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Oxford University)과 프랑스 국립 보건 의학 연구소(INSERM, Institute of Health and Medical research)가 공동 연구한 결과를 인용해 "유전자를 조작해 해로운 지방이 내장에 축적되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내장 지방이 면역 세포 중의 하나인 'M1 대식세포'(M1-type macrophages)를 끌어당긴다는 사실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내장 지방으로 들어간 M1 대식세포는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단백질을 생산해 몸의 혈당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성인 당뇨병(제2형 당뇨병)이나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실험을 진행한 연구팀은 "'인터페론 조절인자-5'(IRF-5)라는 단백질이 M1 대식세포와 내장지방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연구팀은 IRF-5 단백질을 제거한 쥐들과 그렇지 않은 쥐들의 변화를 살펴보기로 했다.
그 결과 건강식을 섭취했을 때 두 집단의 상태는 동일했으나 고칼로리 식품을 먹었을 때는 확연히 달랐다. IRF-5 단백질을 제거한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더 뚱뚱해지고도 건강한 상태였다.
같은 지방이 쌓이더라도 복부나 내장에 축적되는 지방보다 덜 해로운 피하 지방이 쌓였고, 인슐린의 작용도 더 원활했던 것이다.
연구를 이끈 우달로바(Udalova) 교수는 "분명 IRF-5가 해로운 내장 지방이 쌓이는 걸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함부로 제거했을 경우 자칫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며 "계속해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