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는 취임 한 달 기념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지난 11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나 원내대표는 '경제정책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인식에 대해 평가를 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나 원내대표의 평가는 '고집이 세다'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고집이 되게 센 것 같다. 자신의 소신이나 확신을 쉽게 바꾸지 않는다"며 "'국민과 지냐 이기냐', '야당과 이기냐 지냐'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말하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의 큰 방향을 야당이 부정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큰 방향은 (정부가 추진하는 방향과 같이) 그렇게 가야 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일 만한 능력이 안 된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 문제에 대해 '국가가 모든 것을 다 하겠다', '세금으로 다 하겠다'는 틀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향은 맞으나 속도와 양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과 같은 각종 현안에 맞닥뜨려야 했다.
당내로는 친박과 비박으로 나뉜 계파 갈등을 종식해야 하는, 또 당 밖으로는 제1야당으로서 입지를 다져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취임 초기 대여(여당에 대한) 투쟁보다는 현안수습을 하기 바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 나 원내대표가 어떠한 행보를 이어나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