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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송혜교 오피스룩 완성한 '한국의 지미추' 슈콤마보니

한국의 지미추라 불리는 '슈콤마보니'가 최근 인기 드라마 '남자친구'에 잇달아 등장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슈콤마보니 구두 신은 배우 송혜교 / tvN '남자친구' 


드라마 '남자친구'에서 송혜교 오피스룩 책임진 '슈콤마보니'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tvN 드라마 '남자친구'가 인기를 끌면서 주연 배우로 등장하는 송혜교의 드라마 속 스타일링이 덩달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요즘 드라마 속 송혜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화제다. 실제 해당 드라마 방영 후 '송혜교 패션', '송혜교 오피스룩', '송혜교 신발' 등이 인기 검색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한 호텔의 대표 역할을 맡아 점잖으면서도 느낌 있는 패션으로 자주 등장하는 송혜교. 그가 '오피스룩'을 완성시키는 데 항상 함께하는 신발 브랜드가 있다.


인사이트강남 신세계 백화점에 들어온 '슈콤마보니' / Instagram 'suecommabonnie'


어릴 때부터 패션에 관심 많았던 이보현 전 대표 어렵게 모은 알바비로 옷·구두 사입으며 감각 키워 


바로 한국 토종 신발 브랜드 '슈콤마보니(SUECOMMABONNIE)'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해외 브랜드라고 생각할 수 있는 '슈콤마보니'는 슈(신발), 콤마(쉼표), 창업주 이보현 대표의 영어 이름 '보니'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슈콤마보니의 창업주 디자이너 이보현 전 대표는 초등학생 때부터 옷과 신발에 관심이 많았다.


어렵게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옷을 맞춰 입고 부츠를 특별 주문 제작했던 그였다.


인사이트Instagram 'suecommabonnie'


자연스럽게 패션 익히게 된 이 전 대표의 패션감각 구두 멀티매장 운영하면서 구두 공정 과정 익혀


좋은 제품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옷, 신발 디자인 공부를 하게 됐다. 이후 친구의 조언을 듣고 수백 켤레의 이탈리아 구두 샘플을 무작정 보내왔다.


수입상이 되어 1년 6개월간 압구정동에서 수입 구두 멀티매장을 운영했다. 


이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스페인으로 날아가 스페인 구두 공장에서 만든 구두를 우리나라 제화업체에 납품하기도 했다.


또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의 구두가 어떤 과정을 통해 실현되는지 아침부터 밤까지 수백 가지에 달하는 공정을 익혀 나갔다.


인사이트Instagram 'suecommabonnie'


외환위기 겪고 사업 포기하려 마음먹은 이 전 대표 친구 조언대로 구두 사업 지속하다 '슈콤마보니' 오픈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멋진 구두를 세상에 선보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이 전 대표.


그러나 기쁨도 잠시 얼마 후 IMF 외환위기를 겪게 된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해오던 사업을 포기하려던 찰나, 스페인 친구의 조언을 받고 사업을 5년만 더 해보기로 다짐했다.


이 전 대표가 구두를 직접 디자인하기 시작한 2003년 그의 '슈콤마보니' 매장은 발 들일 틈 없었다.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슈콤마보니' 매장을 '청담동 만원 버스'와 빗대어 말하기도 했다.


얼마 후부터는 연예인이 레드 카펫에서 신는 시상식 구두, '한국의 지미추', '신데렐라 구두'로 자리를 굳혔다.


인사이트Instagram 'suecommabonnie'


코오롱FnC에 매각된 '슈콤마보니' 합류한지 6년 만에 독립한 이보현 전 대표 


기존에 없던 디자인과 완성도로 이제는 옷을 좋아하는 패피들이 하나씩은 무조건 갖고 있는 신발 브랜드가 된 '슈콤마보니'.


'슈콤마보니'는 지난 2012년 구두의 디자인과 인지도 및 가능성을 인정받고 코오롱FnC에 매각됐다.


'한국의 지미추'라 불리던 창업주 이보현 전 대표는 코오롱FnC에 합류한지 6년 만에 독립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