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렸던 기억 다시 돌아오게 하는 '치매 치료' 물질 개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행복했던 기억을 서서히 앗아가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 치매.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뇌질환은 '알츠하이머'로, 이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미국에서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 물질이 개발돼 치매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최근 발표된 과학전문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예일 대학 의대의 스티븐 스트리매터 신경과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구세대 항생제 슈프락스를 분해해 액체 상태로 치매 모델 쥐에 투여한 결과, 기억력이 일부 회복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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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매터 교수는 "해당 물질이 투여된 치매 모델 쥐들은 뇌 신경세포의 파괴된 시냅스가 다시 연결되고, 잃어버렸던 기억도 일부 되살아났다"고 밝혔다.


치매는 뇌 신경세포 표면에 있는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가 증가하면서부터 시작되는 질환이다.


이들이 서로 뭉쳐 플라크를 형성한 뒤, 독성을 띤 신경세포들이 연결부분인 시냅스를 파괴하고 기억 기능이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연구팀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인간 광우병을 일으키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의 원인 단백질인 프리온과 결합하면서 면역반응을 유발, 시냅스가 파괴된다고 판단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후 연구팀은 베타 아밀로이드와 프리온의 결합을 차단할 수 있는 물질을 찾은 끝에 항생제 '슈프락스'가 이 같은 효과가 있음을 알아냈다.


그러나 슈프락스는 분해해 액상 형태로 만들었을 때만 효과가 나타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또한 이 물질은 알츠하이머 이외에도 급속히 진행되는 형태의 치매인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구팀은 추가 실험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되면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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