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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품은 모두 따봉!"…해외서 더 잘 팔리는 '국뽕' 식음료 6가지

한국 식음료 업계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상품을 비롯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한 수출용 상품으로 잇달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0705arichan'


국내에선 볼 수 없는 수출용 제품들


[인사이트] 서희수 기자 = 4년 전 교환학생 출신 영국인 유튜버 '영국남자'가 불닭볶음면으로 외국인들과 '먹방 대결'을 펼쳤던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영상 속 외국인들은 처음 접한 불닭볶음면을 시식하고 충격받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YouTube '영국남자'


개발자들조차 불닭볶음면을 '마니아층 라면'이라고 예상했지만 '대박'을 친 이후 아직까지 흥행이 유지되고 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고려해 출시됐음에도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불닭볶음면 매출의 70%가 수출에서 발생됐다는 것이 바로 증거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 팔린다는 '메이드 인 코리아' 식음료를 모아봤다.


1. 오리온 '초코파이'


인사이트(좌) Facebook '@onlyorion', (우) 인사이트


2007년 베트남 법인장으로 취임한 이경재 사장이 현지에서 선보인 초코파이는 베트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민 과자'로 등극했다.


초코파이가 베트남 제사상에 등장할 정도로 대중적인 식품이 됐기 때문이다.


사드 보복 여파로 국내 다수 기업들이 중국에서 매출 감소를 겪을때 초코파이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초코파이를 자국 제품으로 오인하는 사례도 많다고.


초코파이에 대한 애정은 해외 축구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인사이트(좌) twitter '@rioferdy5', (우) instagram '@dejanlovren06'


과거 박지성 선수의 동료였던 리오 퍼디난드가 한국 팬들에게 초코파이 선물을 받은 후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과 나눠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언급한 것이다.


때문에 초코파이는 유럽 축구선수들에게 보내는 한국 팬의 시그니처 선물이 됐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데얀 로브렌, 애쉴리 윌리엄스, 마르코 포사티 등도 자신의 SNS에 초코파이 인증샷을 올린 바 있다.


2.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인사이트YouTube '해먹남녀'


해외 시장에서 '제2의 초코파이'로 불리는 불닭볶음면 덕에 삼양식품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본격적인 인기가 시작된 건 2016년. 출시 첫 해 35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500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중국, 동남아, 유럽, 미국 등 현재 6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맵다 매워 So hot!'이라는 반응에도 손이 간다는 말이다.


각국 입맛을 고려한 제품군도 인기에 한 몫 했다. 지난 2016년에는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커리불닭볶음면'을, 지난해 8월에는 중국시장을 노린 '마라불닭볶음면'을 내놨다.


인사이트삼양식품


불닭 브랜드의 7번째 작품인 마라맛은 중국인이 좋아하는 '얼얼한 매운맛'을 내 오리지널 불닭볶음면과는 다른 매운맛을 선보인다.


하지만 삼양은 수출용 상품의 국내 출시 계획이 없어 국내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3. 팔도 '도시락'


인사이트(좌) YouTube 'DizzyTube', (우) KBS 1TV '이웃집찰스'


팔도가 출시한 라면 '도시락'은 일본, 베트남산 라면을 제치고 러시아에서 '국민 라면'의 자리에 올랐다.


1986년 출시된 도시락 라면이 3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시내 어느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도시락 용기를 재활용 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으로 꼽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팔도


러시아에 출시되는 도시락은 크게 돼지고기맛‧소고기맛‧닭고기맛 3가지로, 특히 기차 여행용 먹거리로 인기다.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도시락에 햄과 마요네즈를 넣어 먹는게 유행일 정도라고 한다. 이런 소식을 알게 된 팔도는 라면에 햄과 마요네즈를 넣은 제품을 따로 팔고 있다.


4. 롯데칠성 '밀키스'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롯데칠성음료, (우) Instagram '@sebastianclaytonjared'


롯데칠성은 30여년 동안 러시아에서 꾸준히 '밀키스'를 수출하고 있다.


해외 수출용 밀키스는 오리지널만 판매하는 한국과 달리 11가지 맛으로 다양하다.


진출 초기에는 국내처럼 오리지널을 유통했지만 러시아 기후 등 요건을 고려해 딸기, 메론, 사과, 파인애플, 복숭아, 오렌지, 망고, 포도, 레몬, 바나나맛을 출시했다.


'만인의 음료' 콜라보다 점유율이 높은 밀키스는 다양한 과일을 접하기 힘든 러시아의 특성을 고려해 성공했다.


5. 농심 '신라면'


인사이트YouTube '농심기획'


"사나이 울리는 매운맛, 농심 신~라면."


국내 라면업계 1위를 선점하고 있는 '신라면'은 '식품계의 반도체'라고 불리며 해외에서도 큰 돈을 벌고 있다.


신라면의 미주 지역 매출은 지난 2015년 6,000만 달러에서 2016년 6,500만 달러, 2017년 7,600만 달러에 이어 올해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인사이트facebook '@gooon.oh'


가장 유명한 신라면 판매지는 뭐니뭐니 해도 유럽의 스위스다.


스위스의 대표 산 '융프라우' 매점은 신라면을 판매 중이다.


특히 6.9 유로(한화 약 8,874원)를 지불해야 맛볼 수 있는 신라면이 한국인에게는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6. 과일맛 소주


인사이트(좌) 사진 제공 = 롯데주류, (우) 사진제공 = 하이트진로 


특유의 알코올 향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소비자들을 위해 과일맛 소주가 출시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수출 전용 과일맛 소주 '자두에이슬'이 바로 그 예다. 하이트는 지난 2015년 '자몽에이슬', 2016년 '청포도에이슬' 등 지속적으로 과일리큐르를 선보이고 있다.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외국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해 자두의 상큼하면서 달콤한 맛을 첨가한 것이다. 현재 캄보디아, 중국, 태국, 호주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


롯데주류는 올해 1월 베트남과 태국 시장에 '순하리 딸기'를 내놨다.


아시아권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음용 테스트를 진행한 후 선호도가 가장 높은 딸기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