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해태 고향만두 꺾고 단숨에 '국민만두' 등극한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의 비결

인사이트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국민만두' 타이틀 단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위엄


[인사이트] 윤혜연 기자 = CJ제일제당의 브랜드 '비비고 만두'가 오랜 기간 국내 만두 시장을 지배했던 강자들을 제치고 단숨에 1위로 등극한 지 벌써 5년.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28일 시장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는 시장 점유율 44.4%를 달성하며 '국민 만두' 타이틀을 유지했다.


같은 달 해태 '고향만두'는 15.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동원F&B와 풀무원이 각각 11.4%, 10.2%로 뒤를 이었다.


'고향만두'는 지난 1987년 출시돼 20여년간 5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으나, 2014년 21.4%로 하락하며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현재 이들의 점유율 차이가 약 3배에 이른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비비고 만두'는 지난 2014년에 출시해 2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만두 시장에 진출했다.


이듬해 12월 냉동만두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 월 매출 100억원을 넘으며 몸집을 키워나갔다.


이후 지난 2016년 38.6% 점유율에 오르더니 지난해 42%까지 점유율을 확대했다. 그야말로 만두 하나로 대한민국 식탁을 점령할 것처럼 보일 정도.


이런 인기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13종으로 늘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류 열풍 타고 해외에서도 인정 받고 있는 '비비고 만두'


그뿐만 아니다. '비비고 만두'는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비비고 만두'는 6년이 흐른 지난해 미국 만두 시장에서 점유율 30%, 연 매출 1,75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 1위에 올라섰다.


미국 진출 10년 만에 지난 25년간 미국 냉동만두 시장에서 1위를 지키던 중국의 '링링(LingLing)'을 넘어선 것이다.


또 '비비고 만두'는 지난달 베트남 식품시장에서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70억원의 성과를 기록했다.


인사이트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비비고 만두 / 사진 제공 =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의 해외 인기는 국내 매출을 넘어설 정도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올해 비비고 만두 목표 매출 비율은 국내 시장 43%, 해외 시장 57%"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설 것으로 자체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 급물살을 탄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에 멈추지 않고 이어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선보이며 영향력을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