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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대 샤오미 제품보다 질 낮은 59만원 명품 '스마트 캐리어'의 굴욕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고가의 스마트 캐리어 일부는 중저가의 일반 캐리어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샤오미 여행용 캐리어 / 샤오미 공식 총판 여우미 


내구성 떨어지는 고가의 '스마트 캐리어'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고가의 '스마트 캐리어'가 중저가 캐리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내구성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 캐리어는 스마트폰과 연동돼 위치 이탈 알림, 원격 잠금, 위치 추적, 무게 측정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캐리어를 말한다.  


25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기내용 캐리어 비교정보 생산 결과'에 따르면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브랜드의 스마트 캐리어도 그다지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유한 것은 아니었다.  


인사이트기내용 캐리어 가격·품질 비교정보 브리핑 중 시험 대상 제품을 설명하는 한국소비자원 직원 / 뉴스1


한국소비자원, 일반 캐리어 7종과 스마트 캐리어 2종 비교 분석 


이번에 한국소비자원이 조사 대상으로 삼은 브랜드는 쌤소나이트, 쌤소나이트레드, 아메리칸투어리스터, 내셔널지오그래픽, 던롭, 샤오미, 엘르, 코와로봇, 헤이즈 등이다. 


이 중 코와로봇과 헤이즈 제품은 스마트 캐리어, 나머지는 일반 캐리어다. 


소비자원은 이들 브랜드의 총 9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구성, 소재, 색상 변화 등을 평가했다. 


조사 결과 최저가인 6만 2,500원짜리 샤오미 캐리어를 포함해 아메리칸투어리스터(16만 9천원), 쌤소나이트(29만 8천원) 등의 일반 캐리어 제품이 코와로봇(59만원), 헤이즈(49만 5천원) 같은 고가의 스마트 캐리어보다 내구성과 내충격성이 좋았다. 


인사이트샤오미 여행용 캐리어 / 샤오미 공식 총판 여우미 


'개폐 내구성' 시험서 헤이즈 스마트 캐리어만 '보통' 평가 


먼저 지퍼와 잠금장치를 반복해 열고 닫았을 때 고장 없이 작동하는지를 평가한 '개폐 내구성' 시험에서 헤이즈를 제외한 8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 평가를 받았다. 


헤이즈만 잠금 장치에 이상이 발견돼 '보통' 평가를 받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내충격성'과 '마찰견뢰도' 역시 코와로봇의 스마트 캐리어가 수준 더 떨어져 


가방이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파손 여부를 평가하는 '내충격성' 시험에서는 코와로봇을 제외한 8개 제품이 '상대적 우수' 평가를 받았다.


코와로봇은 떨어뜨렸을 때 잠금장치에 이상이 발견돼 한 단계 아래인 '양호' 평가를 받았다. 


또한 마찰에 의해 안감 색상이 묻어나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코와로봇 제품만 안감의 '마찰견뢰도

가 '기준 미흡'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기내용 캐리어 가격·품질 비교정보 브리핑을 하고 있는 한은주 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 / 뉴스1


주행 중 바퀴와 본체가 충격에 견디는 정도인 '주행 내구성', 손잡이가 본체에 견고하게 부착돼 있는 정도를 평가하는 '손잡이 부착 강도'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이상 없음'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라 가격과 내구성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반드시 스마트 기능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중저가 브랜드 제품을 써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