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중 유일하게 여성 임원 단 한 명도 없는 한화갤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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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여성 임원 '전무'한 한화갤러리아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여성들의 경제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펴고 있지만 정작 여성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한화갤러리아에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내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271개사 중 2014년 9월말부터 올해 12월 현재 퇴임한 여성 임원 121명(오너 일가 제외)의 재임 기간을 전수 조사한 결과 한화갤러리아에서 현재 재직 중인 여성 임원은 없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6일 2019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지만 여기에서도 여성 승진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인사이트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오른쪽 세 번째) / 사진 제공=한화갤러리아


지금까지 한화갤러리아에 여성 임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해도 3명의 여성 임원이 있었다.


하지만 2014년 김민정 상무가 자리에서 물러난 데 이어 2015년 정호정 상무, 진 콜린 상무까지 퇴임하면서 여성 임원은 현재까지도 없는 상황.


게다가 이들 모두 한화갤러리아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내부 출신이 아니라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들이었다.


정호정 상무는 에스티로더 출신, 김민정 상무는 맥킨지 출신, 진 콜린 상무는 샤넬, 팬디 등 명품 브랜드와 홍콩 레인크로포드 백화점에서 경력을 쌓았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갤러리아 백화점 전경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여성 임원이 주도하는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것은 백화점 등 유통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백화점의 주 고객층이 여성인 만큼 다른 업계에 비해 여성 임원이 자주 배출되는 곳이 유통 업계이기 때문.


롯데백화점은 지난 20일 발표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도 여성 임원을 추가했다. 김영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장은 이번 인사에서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본부 상무보A로 승진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한화갤러리아


반면 한화갤러리아에서 승진한 임원은 류상용 상무보, 우성욱 상무보, 임병헌 상무보 등 3명으로 모두 남성이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한 한화그룹 내에서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홀대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여성의 사회 진출과 양성평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한화그룹이 정부의 정책에 상반된 행보를 보여 오너 김승연 회장의 입장이 난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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