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샤넬' 가방, 매장 말고 인터넷에서 샀으면 '짝퉁' 의심하세요"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들여온 '슈퍼 A급 짝퉁' 샤넬 가방을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다.

인사이트부산 부산진경찰서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장인조차도 두 눈 부릅뜨고 보지 않는 이상 절대 모른다는 수준의 '슈퍼 A급 짝퉁 샤넬' 가방이 국내에 유통됐다.


19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일본인' 무역상 A씨와 국내 유통업자 B씨 등 2명을 '사기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두 사람은 이탈리에서 만든 '슈퍼 A급 짝퉁 샤넬' 가방을 국내로 반입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진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명품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정교하게 제작된 위조 샤넬 가방을 국내로 반입하는 일을 했다.


인사이트부산 부산진경찰서


실제 이탈리아는 현재, 중국에서 넘어온 '짝퉁 장인'들로 인해 현지 경찰들도 골머리를 썩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능력이 상당해 도저히 '진품·가품' 구별을 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A씨는 이 기간 동안 B씨에게 슈퍼 A급 짝퉁 샤넬 가방 181개를 건넸고, B씨는 이를 국내 온라인쇼핑몰 업주 등에게 팔아넘겼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수입한 제품이야"라는 말로 업주들을 속인 B씨는 약 4억 7천만원의 돈을 챙겼다.


경찰은 "A씨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활동하는 명품 위조조직에게 짝퉁을 받아 국제 우편 또는 입국 시 직접 들고 왔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위조품들은 일반 사람들은 도저히 알 수 없을 정도로 정교했다. 위조된 정품보증서까지 들어있는 '슈퍼 A급'이었다. A씨는 시중에서 600만원대에 팔리는 위조품 200만원대에 구매해 B씨에게 넘겼고, B씨는 이를 400만원대에 '할인가'라며 쇼핑몰에 팔았다.


쇼핑몰은 여기에 200만원을 더 얹어 600만원대에 팔았다. 결국 이곳에서 샤넬 가방을 산 이들은 '600만원'짜리 짝퉁을 산 것이다.


더 어이없는 사실은, 유통된 위조 가방이 국내에서는 거의 구할 수 없는 제품이어서 '프리미엄'까지 붙었다는 사실.


경찰은 "정품 시중가보다 웃돈을 얹어서 사는 소비자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밝혀진 위조 가방은 모두 샤넬 코리아에 감정을 의뢰해 '위조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