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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앓으면 딸들은 더 조심해야 할 '유전 질환' 6가지

엄마가 앓고 있다면 딸에게도 대물림될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유전 질환들을 모아봤다.

인사이트MBC '금 나와라 뚝딱'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평생 건강하시기만 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수많은 고난을 견뎌온 우리의 어머니들은 항상 갖가지 병을 달고 산다.


그런데 이는 단지 엄마만의 문제는 아니다.


만약 엄마가 앓고 있는 병이 가족력이 있는 '유전 질환'이라면, 자녀들 또한 똑같은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아래 특히 엄마에게서 딸에게 대물림 될 가능성이 큰 질환들을 모아봤으니, 사전 검진을 통해 더 큰 화를 막을 수 있도록 하자.


하지정맥류


인사이트CNN


정맥에 지속적인 압박이 가해져 혈관이 부푸는 것은 물론, 심하면 심장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하지정맥류.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원곤 교수는 "하지정맥류의 발생 원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전적 요인"이라며 "양친 모두 정맥류가 있으면 자녀의 하지정맥류 발생 확률은 90%에 달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이 중에서도 딸의 발병 확률은 3분의 2로, 4분의 1 정도인 아들보다 유독 높다.


편두통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저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에 잠시 동안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편두통도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다.


영국 과학 전문지 '네이처 제네틱스'가 6000명의 편두통 환자와 건강한 4만 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팬두통의 집안 내력은 70~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나 편두통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이 10배나 많기 때문에 어머니가 편두통을 앓고 있다면 딸 또한 편두통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골다공증


인사이트Verywell Health


뼈의 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은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여성에게서 더욱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기에 골밀도의 80%는 유전적 인자에 결정되기 때문에, 엄마가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면 딸의 골다공증 발병 위험률은 일반인 대비 2~4배나 높다.


유방암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대부분의 유방암은 후천적으로 발생하나, 이 중 5~10% 정도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성 유방암이다.


성균관의대 유방갑상선센터 박찬흔 교수는 "어머니와 자매 중 한 사람이 유방암을 앓고 있으면 자녀의 발병 확률은 2~3배 높아진다"라며 "어머니와 자매 모두가 유방암을 앓고 있으면 위험성은 8~12배에 달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방의 섭취 증가와 빠른 초경 등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의 유방암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므로,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다낭성난소증후군은 호르몬 분비의 이상으로 배출되지 못한 난포들이 난소에 쌓여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무월경과 무배란, 자궁출혈과 남성호르몬 증가 등을 일으키는데, 발병의 원인은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로 알려져 있다.


자신이 팔다리에 털이 많거나 여드름이 갑자기 늘어나는 경우라면 반드시 엄마에게 이 질환에 걸린적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


우울증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연구팀은 뇌에서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부분인 대뇌변연계 부위가 어머니와 딸 사이에서 유전될 가능성이 아들보다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를 진행한 후미코 호프트(Fumiko Hoeft) 교수는 "우을증과 불안증, 자폐증 등 신경정신병적 장애는 자녀에게도 이어질 수 있다"며 "어머니와 딸이 가장 유전될 가능성이 높고 아버지와 딸 사이가 가장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물론 호프트는 "우울증에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여러 환경이 영향을 미친다"며 "딸의 우울증이 모두 엄마의 책임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