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미운 우리 새끼'
[인사이트] 디지털 뉴스팀 = 배정남이 어려웠던 학창 시절을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9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모델 출신 배우 배정남이 고향을 찾아 학창 시절 친구와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
배정남은 부산 한 국밥집에서 만난 친구 석명래 씨와 고등학교 시절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먼저 배정남은 "내가 고등학교 때 전교 1등으로 취업을 했다"며 "시급이 2050원이었다. 첫 월급이 오십몇 만 원이었다. 철야하면 4100원이었다"고 털어놨다.
SBS '미운 우리 새끼'
그러면서 "돈독 올라서 내가 혼자 얼마 벌었는지 아냐. 160만 원 받았다. 그때 돈의 가치를 알았다. 시급 2050원인데 돈을 쓰겠냐"라고 씁쓸하게 웃어보였다.
특히 배정남이 수능 시험을 볼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이유가 공개됐다.
그는 19살때까지 악착같이 돈을 벌다가 단순히 쉬고 싶어서 수능을 봤다고 고백했다.
배정남은 "무단결근하면 월급이 빠진다. 나라에서 치는 수능은 일당이 안 빠졌다. 그래서 수능 쳤다. 쉬려고"라고 말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이어진 그의 고백은 시청자들을 눈물 쏟게 만들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을 가고 싶어도 못갔던 배정남.
그는 당시 학비 262만원을 구하기 위해 친인척들에게 연락해 봤지만 모두 등을 돌렸다고 전했다.
대학을 포기하려던 그때 배정남에게 손을 건넨건 그의 절친 석씨였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배정남은 "네가 그 이야기 듣고 '내가 돈 빌려줄게. 같이 가자'라고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털어놔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후 안타깝게도 배정남은 책값 및 재료비 등으로 더 이상 학업을 이어나갈 수 없어 결국 자퇴를 택했다.
그리곤 환불 받은 등록금 130만원을 고스란히 친구에게 돌려줬다.
배정남의 친구 석씨는 지금까지 고마워하고 미안해 하는 그에게 "친구니까 그런 거 아니냐"라며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