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순수한 이야기로 안방극장 매료시킨 tvN 단막극 '물비늘'

인사이트tvN '물비늘'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tvN 단막극 '드라마 스테이지 2019'의 두 번째 기대작 '물비늘'이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지난 8일(어제) 방송된 tvN 단막극 '물비늘'이 가슴 시린 웰메이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19'의 두 번째 작품 '물비늘'은 '마돈나', '유리 정원', '명왕성', '순환선' 등을 통해 이미 평단과 관객 모두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는 신수원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신인작가 이아연의 섬세한 스토리가 더해져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거기에 충무로의 기대주인 신예 김예은의 독보적인 매력과 절제된 감정선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 낸 전성우의 연기는 작품 제목인 '물비늘' 만큼이나 빛났다.


인사이트tvN '물비늘'


가장 아름다운 여름날을 함께 보낸 진철과 윤슬


극 중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진철(전성우)과 윤슬(김예은)은 같은 반에 있는 '반장'과 '사고뭉치'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알아들을 수 없는 각종 은어를 구사하며 무슨 사고를 칠까 궁리하는 윤슬에게 담임선생님은 반장이자 사진부인 진철과 함께 순우리말에 해당하는 다양한 현상을 사진으로 찍어올 것을 주문한다. 


그렇게 그 둘은 '우리말 여행'을 떠나게 되고, 곳곳을 돌아다니던 중 햇살이 수면에 반짝이는 모양인 '물비늘'을 카메라에 담으며 가장 아름다운 여름날을 보내게 된다.


그 후 세월이 한참 흘러 장례식장에서 만나게 된 이 둘은 사랑인지 증오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는 감정 속에서 며칠을 지내며, 복수에 대한 다짐과 가슴 아픈 울부짖음을 통해 과거 일에 대한 감정의 실타래를 풀어나가게 된다.


인사이트tvN '물비늘'


"내가 아직 여기 있다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를 거칠게 외쳐대는 윤슬과 그런 그녀를 꽉 안으면서도 절제된 눈물 연기를 펼치는 진철의 감정선은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이번 '물비늘'을 통해 드라마 작가로의 꿈을 처음으로 실현하게 된 이아연 작가는 "오펜은 신인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소재나 작품 발굴에서부터 지원이 시작된다"라며 "앞으로 드라마 작가로서 나아가는데 필요한 자질 함양을 위해 단련시키는 다양한 과정들이 매우 매력적"이었다고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다음 주 방송되는 '드라마 스테이지 2019'의 세 번째 작품은 '내 연적의 모든 것'이다. 


'내 연적의 모든 것'은 평생 한 명의 남자를 만나온 여자가 자신의 남자친구를 빼앗아간 미스터리 한 연적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은 실연 극복기 작품이다.


인사이트Naver TV '드라마 스테이지 2019'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안국진 감독과 오펜의 신인 김보겸 작가, 그리고 톡톡 튀는 배우 김슬기, 박두식, 옥자연이 극을 이끈다.


'드라마 스테이지'는 신인작가들의 '데뷔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tvN 단막극 프로그램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개의 작품이 방송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드라마 스테이지'는 인공지능, 보이스피싱, SNS 등 사회상을 담은 다채로운 소재와 블랙코미디, 스릴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돼 있다. 


한편 tvN '드라마 스테이지 2019'는 매주 토요일 오전 12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