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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빨' 믿고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 올리는 정용진의 고집

스타벅스가 매년 내놓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의 가격을 올려 지탄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좌)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케이크, (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뉴스1


'크리스마스' 대목 노려 은근슬쩍 가격 올렸나…의혹의 스타벅스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정용진 부회장의 신세계그룹 계열사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가 매년 이맘때면 출시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이 올해도 인상됐다. 


이에 따라 가격 상승 기세가 심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딸기 쿠키 치즈 케이크', '쿠앤크 카라멜 케이크', '크리스마스 리스 파운드 케이크', '레이어 가나슈 케이크', '크리스마스 부쉬 드 노엘' 등 5종의 홀 케이크를 출시했다.


이와 더불어 스타벅스는 하겐다즈와 손잡고 스타벅스 전용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함께 선보이는 등 크리스마스 대목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문제는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이 훌쩍 올랐다는 점이다. '딸기 쿠키 치즈 케이크'와  '크리스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의 가격은 4만 9천원이다. 케이크 한 개 가격이 5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지난해 출시된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총 6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그중에서 제일 비싼 제품은 '베리스타 치즈 케이크(4만 3천원)'이었다. 


디자인과 케이크 이름이 달라졌다 하더라도, 가장 비싼 케이크의 가격이 지난해 4만 3천원에서 올해 4만 9천원으로 훌쩍 뛴 것.


타 브랜드의 크리스마스 특수 제품이 전년 대비 약 1천원 가량의 차이로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는 것에 비해 스타벅스의 가격 상승 폭은 꽤나 큰 편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파리바게뜨의 경우 이번 연도 '라이팅&캐롤'을 주제로 크리스마스 케이크 2종을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된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캠핑산타와 캠프파이어'(2만 4천원)와는 1천원 정도의 차이다.


뚜레쥬르의 경우 1만 8천원에서 3만원까지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50여종을 출시했으나 가격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처음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했다. 가격은 2만 6천원에서 3만 5천원까지로 기존 케이크의 가격대와도 동일한 가격의 제품으로 구성했다.


이처럼 타사와 비교되는 가격에 소비자들은 스타벅스가 '브랜드값'을 믿고 제품의 품질과 상관없이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쏟아내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분명 전년과 다른 케이크이긴 하지만 타사가 케이크 가격을 올리지 않는데도 스타벅스가 올리는 행태는 '마진'을 남기기 위함이라는 시선이다. 올리지 않고서도 '이미' 비싸다는 말도 나오는 상황.


반면 스타벅스는 크리스마스 대목을 노려 은근슬쩍 가격을 인상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스타벅스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매년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늘 비슷한 수준의 평균 가격으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딸기 쿠키 치즈 케이크'의 경우 매우 고가로 판매되는 제철 겨울딸기를 사용한다"며 "지난 2016년에도 딸기가 들어간 케이크의 가격은 4만 9천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임경호 기자 kyungho@


그러면서 스타벅스는 "이번 스타벅스 딸기 쿠키 치즈 케이크에 올려지는 딸기는 특상상품으로 겨울딸기 중에서도 가장 좋은 산청 딸기만 엄선하여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올해도 '완판' 행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7일까지 예약 주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신상품 중 하겐다즈와 콜라보했던 '아이스크림 케이크' 예약 판매 신청은 지난 2일 조기 마감됐다.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벅스가 치솟는 소비자 선호에 힘입은 '무자비한 가격 상승'을 감행하는 것인지, 이어 등장할 스타벅스의 신제품 가격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