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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구찌 따라 연말 앞두고 가격 최대 '13%' 인상한 명품 멀버리

명품 업계의 가격 인상 행렬에 영국 명품 브랜드 멀버리도 참여했다.

인사이트(좌) 멀버리 (MULBERRY) 2018 가을/겨울(F/W) 컬렉션 론칭쇼 현장, (우) 멀버리 가방 / 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멀버리 홈페이지


최대 13% 가격 인상한 명품 브랜드 멀버리


[인사이트] 심채윤 기자 = 연말 성수기를 맞아 샤넬, 루이뷔통, 구찌 등 명품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는 와중, 영국 명품 브랜드 멀버리(Mulberry)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높아지는 연말 명품 수요에 맞춰 멀버리는 베이스워터 토트백 등 인기 상품 위주로 가격을 4~13% 인상했다.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베이스워터 토트백(기본)은 기존 179만 8천원이었던 기존 가격에서 23만 1천원(12.8%)오른 202만 9천원이다.


스몰 사이즈의 베이스워터 토트백은 기존 159만 9천원에서 170만 9천원으로 11만원(6.8%) 인상됐다.


인사이트(좌) 멀버리 베이스워터, (우) 릴리백 / 멀버리 홈페이지


릴리백(기본)은 143만 9천원에서 148만 9천원으로 5만원이 올라 3.5%의 인상률을 보였다.


같은 릴리백 미디움 사이즈도 169만 8천원에서 186만 9천원으로 17만 1천원(10.1%) 인상했다. 기존에 할인하던 제품은 가격 인상에서 제외됐다.


줄줄이 이어지는 가격 인상에 일각에서는 브랜드들이 '명품' 이미지를 더 높이 가져가기 위해 불필요한 가격 인상 정책을 펼친다는 지적이다.


앞서 샤넬, 구찌, 루이뷔통, 프라다, 디올 등 다수 명품 브랜드는 올해부터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해온 바 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샤넬은 지난 11월 대표 제품인 타임일스 클래식백과 보이 샤넬백, 2.55백의 가격을 평균 4~5% 인상하며 올해 들어서만 3번째 가격을 올렸다.


지난 1월에는 화장품과 향수 326개 품목을 조정했고, 5월에는 가방과 신발 등 가격을 11% 인상하기도 했다.


루이뷔통과 프라다도 예외는 아니다. 루이뷔통은 최근 1년 새 3차례 가격을 올렸다. 104만원이었던 프라다의 대표 제품 '버킷백' 가격은 올해만 19.2% 올라 124만원이 됐다.


구찌도 지난 10월 가격을 평균 3% 인상했고, 디올은 지난 11월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명품 업계에서 계속되는 가격 상승에 소비자들을 '호구' 취급하는 것이라는 불만 섞인 말들도 등장하고 있는 상황.


글로벌 정책이라면서 매년 조금씩 품목을 바꿔 끝없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탓에 소비자들의 원성이 예상됨에도 정작 명품 업계에서는 큰 타격이 없다는 태도다.


주요 명품 브랜드의 구매층이 고정적인 데다가, 고가 명품을 소장하려는 소비자들의 구매욕에 맞춘 전략이라는 입장.


실제 여러 백화점들의 명품 매출의 성장률이 전체 매출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현상은 이러한 모습을 극명히 드러내며 씁쓸함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