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일본 팬 눈치 안보고 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 연기하는 윤계상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영화 '말모이' 측은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으로 분한 배우 윤계상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2019년 1월 개봉 예정인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에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을 모으는 영화다.


윤계상은 그동안 영화 '범죄도시', '죽여주는 여자', '극적인 하룻밤', '소수의견' 등 매 작품마다 배우로서 점점 더 진한 매력을 더해가고 있다.


그는 '말모이'를 통해 식민 치하에서 우리말 사전을 만든다는 큰 목표로 작게는 아버지와, 크게는 일제와 맞서는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으로 분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윤계상이 연기한 류정환은 유력 친일파 인사의 아들이지만 아버지의 변절을 부끄러워하는 인물이다.


민족의 정신인 말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라 믿는 그는 일제에 맞서 주시경 선생이 남긴 원고를 기초로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을 모으는 '말모이'를 이어간다.


류정환은 진심을 다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말모이에 동참하는 판수를 통해 비로소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크다'는 말모이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말모이가 '나'라는 개인이 아닌 '우리'가 함께 하는 싸움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사람으로서, 독립운동가로서 성장하는 류정환의 모습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영화 '말모이'


윤계상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면서 책임감을 가지고 조선어학회를 이끌어야 했던 대표라는 직책을 연기하며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우리말을 지키고자 했던 분들의 마음을 느끼게 돼 감사하고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며 캐릭터에 대한 고뇌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엄유나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류정환은 막연히 윤계상 같은 이미지가 아닐까 생각했었다"라며 "윤계상은 치열하게 고민하며 류정환이라는 인물을 살아있는 인물로 만들어냈고 결과적으로 시나리오를 쓸 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완성됐다"라고 윤계상이 그려낸 류정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 윤계상과 유해진,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 속에 그려낼 영화 '말모이'의 예고편을 함께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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